거란의 2차 침입..현종의 선택은? 조선엔 이순신, 고려엔 양규 ('역사저널 그날')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4.01.14 18: 30

‘역사저널 그날’에서 ‘고려 거란 전쟁’의 배경이 되는 여요전쟁이 이어진다.
▲ 거란, 고려를 재침공하다
세력 확장을 시작하며 동아시아 신흥강대국으로 떠오른 거란은 고려에 대한 야욕을 다시금 드러내고 마침내 1010년 음력 11월, 고려를 또다시 침공한다. 전쟁의 명분은 강조가 목종을 시해하고 현종을 옹립한 강조 정변이었다. 40만 대군을 직접 이끌고 고려를 침입한 거란 황제 성종은 곽주를 점령하고 개경까지 진격한다. 고려는 국가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하지만, 거란의 공격을 막아야 하는 이는 즉위한 지 2년도 안 된 19살의 어린 황제, 현종이었다. 과연 고려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 현종, 몽진을 택하다
거란이 개경까지 넘보는 상황에서 현종이 취할 수 있는 선택지는 단 두 가지. 개경에 남아 거란과 맞서 싸울 것이냐, 아니면 이대로 항복을 선언할 것이냐. 하지만, 거란의 거침없는 공격을 막아내기엔 역부족. 신하들은 항복을 권유한다. 선택의 갈림길에서 고민하던 현종에게 묘안을 제시한 이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구국의 영웅 강감찬이다.
강감찬은 현종에게 새로운 길을 제시한다. “개경을 버리시옵소서. 몽진을 떠나시는 것입니다” 바로, 개경을 떠나 남쪽으로 몸을 피하라는 조언이었다. 이를 받아들인 현종은 그날 밤에 원정왕후와 이부시랑 채충순, 중랑장 지채문, 그리고 금군 50여 명과 함께 개경을 빠져나온다. 기약 없는 몽진길, 현종은 무사히 개경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 험난한 몽진길, 그리고 거란의 퇴각 소식
현종의 몽진길은 순탄하지 않았다. 지역 향리들의 위협과 부하들의 배신, 절도사의 협박까지 당했던 현종. 하지만, 약 50일간의 고단한 몽진길에서 유일하게 현종을 위로해 준 이가 있었다?! 이후 고려 황제 현종은 공주와 아주 특별한 인연을 이어간다. 이는 고려 왕실의 전통을 바꾸는 특별한 사건이 된다.
숱한 위기들을 넘기며 나주까지 피난을 떠났던 현종에게 날아든 희소식. 바로, 거란군이 물러갔다는 소식이었다. 거란 황제 성종이 직접 친정을 했던 거란의 2차 침입, 그가 현종의 친정 약속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던 데는 고려의 뛰어난 장수가 있었다. 엄청난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7일간 흥화진을 지켰던 고려 장군. 그는 이후 곽주를 탈환하고 돌아가는 거란군을 공격해 막심한 피해를 준다. 조선에 이순신이 있었다면, 고려에는 바로 그가 있었다.
▲ 현종, 고려의 성군이 되다
몽진 과정에서 직접 고려의 문제를 체감했던 현종. 숱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던 몽진길이었지만, 그는 그 과정에서 민심을 읽고 새로운 고려를 꿈꾸기 시작한다. 수도 개경으로 돌아온 현종은 지방제도를 개편하고, 강감찬을 비롯한 신하들과 함께 고려를 재건하기 시작한다.
고려의 성군, 현종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는 14일 밤 9시 40분 KBS2 ‘역사저널 그날’ 441회 ‘고려거란전쟁④-거란의 2차 침입, 현종의 선택’ 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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