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심이네 각자도생’ 유이가 트레이닝복을 벗었다. 사랑에 빠진 유이의 아리따운 변신이 눈길을 끈다.
KBS 2TV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연출 김형일, 극본 조정선, 제작 아크미디어) 효심(유이)은 가족을 돌보느라 본인을 돌볼 새가 없었다. 둘째 오빠 효준(설정환)이 로스쿨에 합격하면서, 본인은 대학을 휴학했고, 그 뒤로는 10년이 넘도록 오로지 집과 트레이닝센터만 오가며 열심히 일했다. 본인을 위해 돈을 쓸 줄도 몰라, 가진 옷이라곤 일할 때 필요한 트레이닝복 뿐. 지금까지 방송분에서 태호(하준) 회사 모델 일 할 때를 제외하고는, 효심과 트레이닝복은 마치 한 몸 같았다.
그런 그녀가 변신한다. 오늘(13일) 본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예고 영상엔 원피스를 차려 입고, 질끈 묶었던 머리도 풀고는 연인 태호 앞에선 효심의 아름다운 한때가 담겼다. 그런 그녀를 본 태호에게선 미소를 숨길 수가 없고, 효심 역시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서로를 꿀 떨어지게 바라보는 사랑하는 연인들의 모습이 심장 박동수를 높인다. 독립하고 사랑도 하면서, ‘나 자신’에게 집중하고 스스로의 행복을 찾아가고 있는 효심의 각자도생 성장기 역시 응원하고 싶어진다.
물론 이들 앞에 꽃길 연애만 펼쳐진 건 아니다. 우선 효심 가족의 반대가 만만치 않다. 엄마 선순(윤미라)은 작은 오빠와 막내 동생 뒷바라지 때문에 결혼이 어렵고, 더군다나 회사원에게 시집보내고 싶지 않다며, 태호 앞에서 대놓고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들의 연애 사실을 알게 된 큰오빠 효성(남성진)도 마찬가지. 재벌가 사람인 태호가 효심에게 진지할 리 없다고 생각하는 데다가, 태산가처럼 엉망인 집안에 들어가 효심이 또 고생하는 걸 원치 않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예고 영상엔 선순이 효성 가족들에게 “효심이가 결혼한다고 남자를 데려왔다”고 고하는 장면이 담겼다. 자신이 미국에 있는 사이, 할머니 명희(정영숙)와 부모님이 당한 변고를 파헤치면서 점점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는 진실에 “태산을 가져야겠다”고 결심한 태호에겐 사실 효성이 꼭 필요한 존재다. 그가 진실의 열쇠를 쥐고 있지만 현재는 행방이 묘연한 박이사의 최측근이었기 때문.
태호가 효성에게 “도와달라” 요청했던 이유이기도 했다. 그렇다면 생각보다 효심과 태호의 사이가 진지하다는 걸 알게 됐을 때, 태호의 요청을 거절했던 효성에게 심경의 변화가 일어날지, 이에 태산가 내에서 입지가 위태로운 태호의 든든한 귀인이 될 수 있을지는 앞으로가 더 궁금한 포인트이기도 하다.
‘효심이네 각자도생’ 제작진은 “예고 영상에도 드러났듯이, 태호가 효심을 데리고 돌아가신 부모님을 찾아간다. 이렇게 애틋한 시간들을 함께 지나오면서 두 사람의 감정은 더욱 깊어진다”고 전하며, “무엇보다 선순과 효성이 반대하고 있는 와중에, 지난 방송에서는 효심과 태호의 연애 사실을 할머니 명희까지 알게 됐다. 효심과 태호의 로맨스가 두 사람을 둘러싼 인물들과 얽히면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함께 지켜봐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효심이네 각자도생’ 32회는 오늘(13일) 토요일 저녁 8시 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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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효심이네 각자도생’ 예고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