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윤 감독이 '경성크리처'를 향한 반응에 대답했다.
10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 정동윤 감독과 강은경 작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경성크리처' 시즌1은 1945년 광복을 앞둔 경성(서울)을 배경으로 일제가 생체실험을 통해 괴물(크리처)을 만들어내는 이야기를 다룬다.
이날 정동윤 감독은 시청자들의 반응에 관해 묻자, "여러 호불호가 있는 건 저도 당연히 확인했다"라면서 "지금 당장은 (성적에 대해) 뭐라고 말씀은 못 드리겠다. 저도 복기할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답했다.
이어 "불호에 해당하는 반응은 크리에이터로서 당연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즌2가 나오는데, 여기에서 최선을 다해서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으면 채우려고 할 것 같다. 그렇게 해보려고 한다"라고 다짐했다.
또한 극 중 '731부대'의 생체실험을 버무린 것에 대해 "담백하게 어떤 일들이 있었다, 이 일을 어떻게 봐야 하는가, 를 표현하고 싶었다. 있던 일을 최대한 사실로 바탕으로 해서 담백하게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정 감독은 "반일 드라마로 접근하려 했던 것은 절대 아니다. 이 점이 강조되었으면 좋겠다"라면서 "저희가 그런 걸 목적으로 해서 (반일)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게 아니었다. 이 시대 사람들은 과연 어떻게 살았을까가 중점이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2024년에도 느낄 법한 감정이 그 시대에도 녹아 있을 텐데, 그런 점에 고민했지, 편 가르기, 적을 만들자, 라는 느낌은 전혀 아니었다"라면서 "다시 한번 소희 씨, 서준 씨를 포함해 수현 배우님 등, 출연을 결정해 주신 분들께 너무너무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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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