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씬스틸러’ 배우 안세호가 ‘흥행 요정’으로도 거듭났다.
올 겨울 극장가 화제작인 ‘서울의 봄’과 ‘노량: 죽음의 바다’에서 극과 극 캐릭터로 활약한 안세호는 두 작품 모두 쌍끌이 흥행몰이에 성공하며 스크린 대세 배우로 떠올랐다.
안세호는 ‘서울의 봄’에서 신군부 세력에 맞서는 수도경비사령부(수경사) 30경비단장 장민기를 열연해 관객의 분노를 자아냈다. 장민기는 이태신(정우성 분)이 이끄는 수도경비사령부 예하 부대인 30경비단장으로 전두광(황정민 분)의 반란군을 진압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카드였음에도 결국 전두광의 사조직 멤버의 길을 택하는 결정적 선택을 해 관객의 분노 게이지를 상승시켰다.
그런가 하면 ‘노량: 죽음의 바다’에서는 조선 중기 실존 무신인 유형 장군으로 분해 노량해전 도중 전사한 이순신 장군을 대신해 전투를 지휘, ‘서울의 봄’ 속 빌런 이미지와는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유형 장군은 이순신 장군이 전사하는 순간 곁을 지키며 이 장군의 뜻을 전하는 모습을 통해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줬다.
다양한 작품 속 압도적 캐릭터 변주를 통해 천의 얼굴을 보여준 안세호의 출연작 흥행 배경에는 범상치 않은 선구안도 한몫했다. ‘서울의 봄’은 1233만 명의 관객(이하 1월 5일 기준)을 만났으며 ‘노량: 죽음의 바다’는 394만 명을 사로잡은 상황. 특히 안세호는 지난해 상반기 ‘범죄도시3’, ‘밀수’로도 각각 1068만 명, 514만 명의 관객을 만난 바 있어 ‘쌍천만 흥행배우’ 수식어를 동시에 거머쥔 것은 물론 1년 새 개봉한 네 편의 영화로 무려 3209만 관객을 만난 셈이 됐다.
안세호는 지난 2006년 뮤지컬 ‘지하철 1호선’으로 데뷔한 뒤 ‘오! 당신이 잠든 사이’, ‘형제는 용감했다’와 연극 ‘모범생들’, ‘유도소년’, 드라마 ‘구해줘’, ‘슬기로운 감빵생활’, ‘동백꽃 필 무렵’과 영화 ‘외출2’, ‘친구2’, ‘군함도’ 등 장르를 넘나드는 활동으로 실력을 쌓아 왔다.
개성 넘치면서도 강렬한 인상에 선악이 공존하는 얼굴을 지녔다는 평. 2024년에도 보여줄 활약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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