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호 아나운서가 장성규와 프리선언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9일 유튜브 채널 '아침먹고가2'에는 MBC 아나운서 김대호가 출연했다. '출연료 4만원 안 괜찮습니다..상 받고 퇴사각 재는 김대호'라는 제목이 달려 시선을 끌었다.
장성규는 "우리가 2011년에 데뷔를 같이 했다. MBC '신입사원'으로"라며" "대호의 힘은 오버하지 않는다. 점잖게 자기 목소리로 하는데 사람들이 주목한다. 내가 가질 수 없는 묵직함이 있다. 그게 부러웠다"고 밝혔다.
김대호는 "난 원래 아나운서가 꿈이 아니었다. 그래서 얼떨떨했다. 어떻게 어떤 인생을 살아야 할지 갈피를 못 잡는 상태에서 (MBC에) 취업이 됐다. 기쁨과 안도가 왔다 갔다 했던 것 같다"며 "원래 대학을 안 가려고 했다. 그때 당시 공부를 못 하는 걸 알고 있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기술 배운다고 했다가 어머니가 절대 안 된다고 해서 노량진 대성에서 재수했다. 그러다 '아니다' 싶었다. 왜냐하면 우리 부모님이 돈을 보내주셨고, 진짜 공부한 시기는 한 4개월 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근데 대학교 오니까 공부를 하기 싫더라. 그렇게 놀아버리니까 어디 한군데 원서 넣을 곳이 없었다"며 "그래도 목소리랑 외모는 딱히 걸리적거릴 건 없어서 아나운서를 시작하게 됐다. 그러다 방송의 띠자막으로 '학력 철폐 창사50주년 신입사원'이 떴다"며 운명적으로 지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JTBC 1기 공채 아나운서에서 프리랜서를 선언한 장성규는 자신의 퇴사 과정을 들려줬고, 김대호는 "얼마나 벌었냐?"며 "왜냐면 난 빠른 은퇴를 하고 싶다. 이 속박에서 벗어나고 싶은데, 그러기 위해선 경제적 자유 밖에 없다"고 말했다.
장성규는 "경제적 자유라고 생각하는 돈의 액수가 있냐?"고 물었고 김대호는 "난 30억 이상"이라고 답했다. 이에 장성규는 "대호야 나와"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프리선언이 제일 흔들릴 때가 언제냐?"는 질문에 "광고 못할 때, 기본적으로 내가 광고해서 수익을 얻을 순 없다"면서도 "그렇지만 그 공은 많이 인정해준다. 수익을 나눠주진 않지만 격려를 많이 해준다. MBC가 많이 불편해 할 수도 있는 얘기다. 'MBC가 많이 안 챙겨준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요즘 회사에 고마운 게 날 배려해준다. 티 날 정도로"라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프리 선배 장성규는 "원래 프리하기 전에 이렇게 기름칠을 해놔야한다. 회사하고 척지지 말고 MBC가 짱이다, MBC가 낳아줬다, MBC가 엄마아빠다, 계속 이 얘기를 해야한다"고 조언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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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침먹고가2'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