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지옥3'의 최종회가 공개된 가운데, 농구선수 이관희가 최혜선과 커플이 돼 사랑까지 차지했다.
넷플릭스 데이팅 리얼리티 예능 '솔로지옥' 시즌3가 지난 9일 10~11화를 통해 솔로들의 최종 선택을 공개했다.
총 4커플(이관희♥최혜선, 이진석♥안민영 최민우♥유시은, 박민규♥김규리)이 탄생했는데, 이중 가장 주목을 받은 커플은 단연 이관희♥최혜선이었다.
이관희가 최종 선택을 하기 위해 앞으로 나오자, 최혜선, 윤하정, 조민지까지 세 명의 여성 출연자가 나란히 섰다.
앞서 조민지는 데이트 상대인 박민규가 아닌 이관희에게 대화를 시도하다 눈물을 흘려 화제를 모았고, 이관희는 윤하정과도 케미를 드러냈다. 여기에 이관희-최혜선은 솔로지옥 첫 천국도 입성 커플로 초반부터 러브라인을 형성했다.
이관희는 먼저 조민지에게 "넌 내 이상형에 가까운 사람, 내가 더 잘해주지 못하고 그랬던 게 좀 신경이 쓰였다"며 "여러 가지 감정에 대해서 미안하다는 말 꼭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윤하정에겐 "좋아했었다 하정아. 나가서 밥 먹자"며 짧고 굵게 한 마디 던졌다.
마지막으로 이관희는 "정말 서로 마음이 통해야만 할 수 있는 대화들이 오고 간 게 혜선 씨를 잊을 수 없는 이유"라며 "신경 쓰이는 존재라고 느꼈다. 망설임 없이, 고민 없이 혜선 씨를 선택했던 것 같다"며 최혜선의 손을 잡았다. 커플이 된 두 사람은 얼굴 가득 미소를 지었다.
'관희지옥'이라는 단어까지 만들면서 최고의 화제성을 자랑한 이관희. 실제 창원 LG 세이커스에서 뛰고 있는 현직 농구선수가 '솔로지옥'에 나온다고 했을 때부터 관심이 어마어마했다. 키 190cm에 몸무게 82kg, 연예인 못지 않은 훈훈한 외모를 지녔고, 농구 실력도 뛰어나 '솔로지옥'의 여심마저 휩쓸었다.
그러나 방송 중간 여성 출연자들을 향해 "쟤, 얘, 얘"라고 손가락으로 가리켜 다소 예의없는 행동이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 인터넷상에는 관련 장면을 두고 비판이 나왔고, 이관희는 이를 의식한 듯 개인 SNS에 "관희야 이름 좀 외우자"라며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이관희가 '솔로지옥3'에서 여자 출연자를 향해 삿대질을 하면서 "쟤, 얘, 얘"라고 가리키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관희는 TV밖에서 그런 자신에게 멱살을 잡는 시늉을 선보였다. 이같은 셀프 디스, 셀프 멱살 해프닝은 이관희가 논란을 신경 써 스스로 반성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관희는 시즌2 덱스와 자주 비교됐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덱스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와 매력을 보여줬다.
일부에서는 "유명해지기 위해, 화제성을 노리고 나온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는데, '솔로지옥3' 제작발표회에서 김재원 PD는 "이관희는 현역으로 뛰고 있는데도 카메라 앞에서 저렇게까지 솔직한 사람을 처음 봤다"며 "연애가 목적이 아니라 유튜브 구독자를 늘리려고 했다면 좀 더 포장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저렇게까지 솔직하게 한다고?' 싶더라. 시즌 통틀어 솔직함과 자신감은 1등이다. 그 자신감이 끝까지 먹힐까 지켜봐 달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솔로지옥3'에는 이관희를 넘어서는 출연자와 화제성 있는 장면이 나오지 못했다. 결국 이관희의, 이관희에 의한, 이관희를 위한 데이팅 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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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넷플릭스, 이관희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