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열녀박씨' 정시아 "아들 같은 유선호, 이세영 강단 있어" (인터뷰①)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4.01.07 10: 32

배우 정시아가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에서 함께 한 이세영, 유선호 등에 대해 호평했다. 
정시아는 최근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OSEN과 만나 MBC 금토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약칭 열녀박씨)’와 근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드라마에서 정시아는 오현정 역으로 출연했다. 오현정은 남자 주인공 강태하(배인혁 분)가 이끄는 회사 SH서울의 마케팅 팀장 역할로, 조선과 현대를 오가는 박연우(이세영 분)와 디자인 호흡을 맞추는 부서이기도 했다. 이에 정시아는 이세영과 배인혁 뿐만 아니라 삼각관계를 그린 강태민 역의 유선호 등 다양한 후배 연기자들 사이에서 감초로 활약했다.  

"어떻게 하면 이 주인공들을 예쁘게 잘 살려줄 수 있을까, 내 후배들이 부족함 없이 잘 보일 수 있을까 고민했다"라고 밝힌 정시아는 "함께 출연한 김여진 선배, 진경 선배님 보면서 저보다 10년 정도 경력이 많으신데 저도 10년 후에 저런 느낌이 나는 배우가 되려면 어떻게 내 마음을 닦아야 할까 싶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예전엔 어쩔 수 없이 외적인 거에 신경을 썼다. 이제는 내면을 돌아보려 한다. 그 내면이 결국 연기할 때나 사람을 대할 때 나오더라. 눈빛에도 나오고. 예전엔 대본으로만 표현된다고 생각했다. 대본도 바로 옆에 두고 잤다. 그래야 마음이 편했다. 그런데 대본이 아닌 저의 삶 속에서 한 줄을 봐도 느껴지는 게 있더라. '이게 연륜이구나'라는 생각을 처음으로 해봤다. 선배님들도 마치 삶에서 연기 연습을 하는 느낌이었다"라며 놀라워 했다. 
특히 정시아는 "유선호 군 동생이 제 첫째 아들 준우랑 한살 차이밖에 안 난다. 02년생이더라. 제가 22살일 때 태어난 거다. 거의 엄마 뻘인데 얼마나 내가 어려울까 싶었다. 최대한 말은 안 걸어주는 게 이 친구를 위한 길이라 생각했다"라고 웃으며 "그런데 오히려 이 친구가 먼저 다가오고 편하게 얘기해주고, 인사성도 너무 밝았다. 예의 바르면서도 거리감 없이 대하면서 그런 모습 보면서 나도 선배님들한테 그렇게 대해야겠다는 자극도 받았다"라고 칭찬했다. 또한 "진짜 열심히 하더라. 그 친구 모습 보면서 '나는 저 나이때 어땠지? 정말 어려서 아무것도 몰랐는데' 그런 반성도 하고 선배님들한테 어떻게 대해야 할지 이 친구를 통해 배웠다. 그 친구를 다시 보게 되면서 내가 나도 몰랐던 편견을 갖고 있다는 것도 깨달았다"라고 극찬했다. 
더불어 그는 "이세영 씨도 아역을 오래 했다 보니 현장에서 강단이 있더라. 내면이 단단한 친구다. 자기 연기에 대한 확신도 있고 그런 부분을 보면서 또 배웠다"라며 감탄했고, "배인혁 씨도 굉장히 어리다. 26세다. 어린데 성숙한 부분이 있다. '그 나이에 어떻게 저렇게 성숙할 수 있지?' 싶을 정도로 생각이 건강하도 성숙하다. 나이만 많다고 성숙한 게 아닌데. 그 부분을 보면서 자극을 받았다. 진짜 좋은 경험이었다. 연기자로서 그 현장에 있었지만 삶을 살아가는 한 인간으로서 저런 부분을 또 배워야겠다. 어떤 사람으로서 배우는 시간이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정시아는 "그래서 뜻깊었다. 박상훈 감독님께 더 감사했다. 예전에 '내 뒤에 테리우스'를 함께 했는데 저에 대한 믿음이 있어서 또 불러주신 거니까. 그렇다 보니 연기 만이 아니라 어떻게 브릿지 역할을 할지도 고민하면서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 monamie@osen.co.kr
[사진] 모먼트이엔티,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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