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나라가 TV CHOSUN 주말미니시리즈 ‘나의 해피엔드’에서 연기 인생 최초 ‘양극성 장애 연기’를 펼쳐보이고 있다.
장나라는 TV CHOSUN 주말미니시리즈 ‘나의 해피엔드’(극본 백선희/연출 조수원/제작 스토리바인픽쳐스, 하이그라운드, 아이엔컬쳐)에서 매년 수천억의 매출을 올리는 생활가구 브랜드 '드레브'의 대표 서재원 역을 맡았다. 지난 6일(토) 방송된 ‘나의 해피엔드’ 3회에서 장나라는 남편, 친구, 동료, 계부 등 믿었던 이들을 향한 분노와 공포의 감정 급변을 탁월하게 소화, 소름 돋는 메소드 연기를 펼치며 시청자들의 감정이입을 이끌었다.
먼저 장나라는 자신의 남편과 친구, 딸까지 함께 만난 모습을 본 후 일촉즉발 절규를 내질러 서재원의 흔들리는 멘탈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그리고 아무렇지 않게 자신을 대하는 허순영(손호준)에 대한 격분을 주치의 조수경(임선우)에게 털어놓으며 “짓밟아주고 싶어. 둘 다... 죽여 버리고 싶어”라고 부들댔다. 이후 장나라는 허순영에게는 차분하게 누른 묵직한 톤으로 날 선 경고를, 자신을 비꼰 권윤진(소이현)에게는 격멸의 눈빛으로 날카로운 독설을 날려 긴장감을 드리웠다.
장나라는 남태주(박호산)로부터 어머니가 농약을 먹고 응급실에 온 게 세 번이 아닌 네 번이었으며, 마지막으로 응급실에 왔을 땐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는 말을 듣자 혼란스러워하는 서재원의 심리를 드러냈다. 계부 서창석(김홍파)이 어머니 보험금을 탈 수 있게 알려준 사람이 허순영이라고 하자 더욱더 표정이 굳어져 발길을 돌렸고, 트럭을 피하려다 차의 브레이크가 고장 난 사실을 파악하고 공포에 휩싸인 오열을 터트려 위태로움을 들끓게 했다. 서재원은 윤테오(이기택)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했지만, 윤테오 마저 믿지 못하는 상황에 주저앉아 눈물을 쏟아 ‘외강내유’의 여린 속내를 표출했다.
더욱이 장나라는 ‘기억나, 7년 전 그날?’이라는 문자가 오자 치솟는 두려움에 힘들어하는 서재원을 얼어붙은 표정과 주변을 살피는 떨리는 시선으로 그려내 불길함을 배가시켰다. 두통약도 버린 채 일에 몰두하던 서재원은 다음날 기자 간담회 직전 안절부절못했고, 이를 본 윤테오가 자신을 막자 “매번 있지 말아야 할 장소에, 시간에 있는 너를 발견하고 의심하게 만들더니, 이제 본색을 드러내기로 한 거야?”라고 소리쳐 예민함을 폭발시켰다. 게다가 장나라는 윤테오가 “그 약... 두통약 안 먹었죠?”라고 하자 사색이 된 표정을 지어, ‘양극성 장애’가 들통 난 게 아닌지 초조해하는 서재원의 심정을 전달했다.
그런가 하면 서재원은 허순영에게 딸을 데리고 나가지 말라고 통보한 후 사무실에서 홈카메라로 집안을 살펴보던 중, 그 안에 있던 허순영이 사무실에 “여보”라며 등장하자 충격과 공포에 휩싸였다. 이내 서재원이 집으로 뛰어가는 엔딩이 펼쳐지면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장나라는 ‘나의 해피엔드’를 통해 시청자들의 추리 본능을 유발하는 섬세한 표현력으로 장악력을 입증했다. 장나라는 믿었던 모든 이들에 대한 배신감과 불신을 치밀한 감정선으로 표현해 美친 몰입감을 선사하는가 하면, 일촉즉발 절규, 날카로운 독설, 혼란의 가속화로 이어지는 서재원의 ‘불안의 최고조’를 입체적으로 전했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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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나의 해피엔드'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