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축구 선수들과의 사랑은 말할 수 없는 비밀일까?
열애도 결별도 참 쉽지 않다. 축구 스타들과의 열애설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에이프릴 멤버들이다. 공교롭게도 연이어 열애설이 불거지면서 작품 활동 대신 먼저 새해 근황을 알렸지만, 정작 속 시원한 입장은 듣지 못하게 됐다. 지인과 사생활 카드를 꺼내든 애매한 입장으로 더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그룹 에이프릴 출신 이나은과 양예나가 연이어 국가대표 축구 선수들과의 열애설로 새해 근황을 전했다. 하루 차이로 보도된 열애설에 “지인 사이”, “사생활이라 확인 불가하다”라고 각각 입장을 냈지만, 또 하루 만에 “이미 결별했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추가 보도에 대해서도 입장은 변함 없었다. 열애설도 결별설도 속 시원하게 말할 수 없는 이들이었다.
먼저 지난 2일 한 매체는 이강인과 이나은이 열애 중이라며, 두 사람이 지난 해 11월 축구 국가대표 팀 소집 기간에 데이트를 즐겼다고 보도했다. 이나은이 이강인이 머무는 호텔에 찾아갔고, 이나은의 집에서도 만났다고 전하며 파파라치 사진을 공개했다. 그렇지만 이나은 측은 “축구 경기 티켓을 받기 위한 것”이라며, “연인이 아닌 지인 사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강인 측 역시 입장 발표 불가였다. 그렇지만 발리 목격담이나 집 데이트 등이 전해져 이들의 입장이 100% 설득력은 가지지 못한다는 반응이었다.
이어 하루 만에 이번엔 설영우가 에이프릴 출신 양예나와 열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달 30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공개된 설영우의 휴대전화 케이스와 모자 등이 양예나와 커플 아이템이라는 것. 또 설영우가 축구화에 ‘YENA’라는 이름을 새겼다며 두 사람의 열애 소식을 전했다. 양예나 측은 “사생활이라 확인 불가하다”는 애매모호한 입장을 내놨고, 설영우 측 따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강인과 이나은, 설영우와 양예나의 열애 보도가 며칠 동안 관심을 끈 가운데 5일 후속 보도로 이들이 이미 결별한 사이라고 전해졌다. 결별 이후 열애설이 보도되면서 입장을 발표하기 애매했다는 것. 다만 이에 대해서 이나은의 소속사 나무엑터스 측은 이번에도 “이나은과 이강인은 지인 사이”라고 입장을 밝혔고, 양예나 측은 “추가적으로 밝힐 입장은 없다”고 전했다. 결별설 보도는 이들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 일으키는 요소였다.
결국 열애설에도 결별설에도 속 시원한 답은 들을 수 없었다. 이나은과 양예나는 연예 활동 중인 만큼 그나마 애매하게라도 답을 내놨지만, 이강인과 설영우는 침묵이었다. 열애설에 긍정하지 않았기에 후속으로 나온 결별설에도 답하기 어려운 것은 당연했다.
사실 네 사람 모두 열애설도, 결별설도 쉽게 밝히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일단 이강인과 설영우는 최근 연예인보다 더 주목받고 인기를 끌고 있는 축구 선수다. 이강인은 국가대표 선수로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일조한 것은 물론, 설영우와 지난 해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더욱이 지난 해 7월 파리 생제르맹 FC(PSG)로 이적하며 크게 주목받기도 했다.
연예인이 아닌 축구 선수인 만큼 사생활에 대한 관심이 충분히 부담스러울 수 있는 이들이다. 경기 외적으로 지나치게 관심이 쏠릴 경우 경기력에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이강인과 설영우 뿐만 아니라 앞서 축구 선수 손흥민과 황의조, 조규성 역시 열애설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대처를 한 바 있다. 더욱이 이강인은 열애 보도 당시 소속팀의 2023 트로페 데 샹피온(프랑스 슈퍼컵) 툴루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었고, 우승이 걸린 중요한 경기인 만큼 본업에 최선을 다해야 했던 상황이었다.
또 이강인과 설영우 모두 현재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일정을 위해 대표팀에 소집돼 있는 만큼, 축구 이외의 사생활에 대한 관심은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 열애설과 결별설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말을 아끼는 이유였다.
이나은과 양예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나은은 과거 에이프릴 멤버 왕따 의혹 등으로 논란을 겪고 오랜만에 신작 SBS 새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로 복귀를 앞두고 있는 상황. 3년의 긴 공백이 있었던 만큼 이번 작품을 통해서 다시 연기자로 입지를 다져야 하는 상황에서 이강인과의 열애설은 큰 부담이자 꼬리표다. 양예나의 경우도 에이프릴 해체 이후 별다른 활동이 없는 상황에서 불거진 열애설이라 부담이다. 더욱이 상대가 현재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국가대표 축구 선수인 만큼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결국 부담스러운 상황으로 ‘뒷북 열애설’이란 주장에도 침묵할 수밖에 없는 이들이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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