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이하 ‘고딩엄빠4’) 고딩맘 18세 신여진의 기구한 사연이 출연진을 울렸다.
3일 방영한 ‘고딩엄빠4’에서는 18세 고딩맘 신여진이 등장했다. 친구의 전남자친구이자 이전에 인연이 있었던 그는 자신에게 한결같이 진심이었고, 친구에게 괜찮냐고 허락을 받은 다음 교제를 시작했다. 가정사가 다소 복잡했으나 신여진에게 늘 진심이었던 남자친구는 임신 6개월 때 편지 한장 남기고 떠나버렸다.
신여진의 일상은 아기와 늘 함께였다. 그러나 다소 무기력했다. 혼자서 집에 있질 못하고, 불안해 하며, TV를 큰소리로 켜둔 채 새오할해야 했다. 그는 남자친구가 갑작스럽게 떠난 것이 트라우마라고 했다. 이에 서장훈 등은 "남자친구가 갑자기 떠난 게 아직도 트라우마인 거냐"라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오죽하면 신여진은 남자친구와 함께 살았던 2층 방도 못 올라가는 상황이었다.
그것에 대한 트라우마는 대단히 무거운 것이었다. 신여진은 “아직도 초인종 소리를 들으면 그날이 생각이 난다”, “경찰분들이 오셔서 사고가 좀 나서 와야 한다, 이랬다. 술 마시다가 다른 사람이랑 다퉜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남자친구는 큰 부상을 입고 영안실로 바로 가게 됐다는 것.
신여진은 “식당에서 밥을 먹다가 가볍게 불이 난 정도로 생각했다. 병원에 가면 있냐고 물었는데, 병원에 가도 가망이 없어서 안치실로 바로 보냈다고 말씀해 주셨다”라고 말했다.
이 불은 남자친구가 스스로 낸 것이었다. 즉 극단적 선택이었던 것이다. 신여진은 자신이 남자친구를 몰라준 탓이라며 자책했고 가족들은 이를 괴로워했다. 결국 상담사 조은영이 나서서 트라우마를 치료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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