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김영철이 故이선균을 회상했다.
김영철은 31일 “휴가를 간 바람에 타지에서 소식을 들었다. 2019년 5월에 조여정 씨와 ‘철파엠’ 출연하셔서 1시간 참 재미있었던 기억, 의외로 많이 웃겨주고 갔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김영철은 “그 뒤로 전화번호를 주고 받고 생일 때만 톡에 떠서 서로 축하 문자를 했던 기억이 있다. 짧은 한 줄에도 진심이 담겨졌던 그런 문자였다”며 “올해 ‘나의 아저씨’를 봤는데 무릎 수술 후 이래저래 겁먹고 지쳐있던 그런 시기에 대사와 연기로 많이 힘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어 “친구는 아니었지만 동갑으로 멀리서 응원하는 그런 분이었다. 올해가 가기 전에 작별인사를 하고 싶었다. 편하고 평안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故이선균은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의 한 공원에 세워진 차에서 의식 불명인 상태로 바견됐다. 이날 오전 10시 12분께 ‘유서 같은 메모를 작성하고 집을 나섰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고, 경찰은 오전 10시 30분께 이선균의 차량을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세상을 떠났다.
이하 김영철 전문
휴가를 간 바람에 타지에서 소식을 들었습니다.
2019년 5월에 ‘기생충’ 영화 홍보차 조여정 씨랑 ‘철파엠’에 오셨지요. 1시간 참 재미있었던 기억, 의외로 많이 웃겨주고 갔던 기억이 나요. 아마 그 뒤로 전화번호를 서로 주고 받았고 생일때만 톡에 떠서 서로 축하문자를 했던 기억이 나네요. 짧은 한 줄에도 진심이 담겨졌던 그런 문자였지요. 전 올해 ‘나의 아저씨’를 보았고, 무릎 수술 후 이래저래 겁먹고 지쳐있던 그런 때였는데… 전 선균 씨가 한 대사와 연기로 많이도 울었고 힘을 얻었지요. 저 또한 제 인생드라마가 되었습니다. 친구는 아니었지만 동갑으로 멀리서 응원하는 그런 분이었습니다. 올해가 가기전에 작별인사를 하고 싶었습니다. 편하고 평안하길 바래요, 선균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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