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선균' 떠나보낸 전혜진에게, 따뜻한 응원이 필요할 때[Oh!쎈 이슈]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3.12.30 08: 59

배우 고(故) 이선균이 향년 48세로 짧은 생을 마감했다. 세상에 남겨진 두 아들과 아내 전혜진. 그녀가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부디 고통을 딛고 다시 일어서길 많은 이들이 바라고 있다.
앞서 고 이선균은 사망 전날까지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 최근까지 경찰 조사를 받았다. 사실상 모든 검사에서 마약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그에 대한 자극적인 보도가 이어졌고, 각종 온라인커뮤니티 SNS를 통해서도 악의적인 억측과 추측들이 일파만파 퍼졌다.
특히 경찰을 향해 내사 정보 유출 및 물증 없는 수사란 비판이 이어진 가운데, 고인은 억울함을 토로하며 사망 전날, 거짓말 탐기지 조사를 요청했으나 수사애 대한 압박과 자신 뿐만 아닌 가족에게도 쏟아지는 인격모독과 악플을 이기지 못하고 끝내 세상을 등지게 됐다.

그렇게 지난 29일 오전 서울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는 고 이선균의 발인이 엄수됐다. 이날 발인식에는 아내 전혜진을 비롯해 소속사 대표, 절친이자 배우 윤희석, 해외 유학 중 귀국한 아들, 그리고 수많은 동료들도 함께 했는데, 상주로 이름을 올렸던 전혜진이 남편 이선균의 발인식 내내 눈물을 참지 못하고 오열하는 모습이 포착되어 지켜보는 이들까지 먹먹하게 했다.
특히 이선균의 장남이자 중학생인 첫째 아들은 덤덤하게 아버지의 영정사진을 들고 제일 앞에 섰고,전혜진은 둘째 아들의 손을 잡고 힘들게 남편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상주로서 장례식 내내 빈소를 지킨 전혜진은 남편 이선균의 영정사진 등이 운구 차량에 실릴 때, 더욱 눈물을 쏟았던 터라, 한 발 한 발 힘겹게 나아가는 그의 모습은 지켜보는 이들까지 울컥하게 했다.
결국 남편의 마지막 모습에서 무너진 듯 모든 감정을 쏟아내며 오열한 전혜진. 사실 그는 약 한 달전인 11월 중순까지만 해도 가족사와 상관 없이 배우로서 흔들림 없이 자신만의 길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당시 전혜진은 가족 이야기를 다룬 새 드라마 ‘아이홈’을 차기작으로 준비 중이었던 것. 극 전반에 걸쳐 중요한 서사의 한 축이 될 역할을 제의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 이선균과 관련된 이슈와는 별도로, 배우 커리어를 이어가는 배우 전혜진을 향한 응원도 이어졌던 상황. 하지만  최근 남편상을 당한 전혜진은 2월 설 연휴 개봉을 앞두고 있던 영화 ‘크로스’의 개봉시기가 연기됐다. 이는 아무래도 가족사를 당한 만큼,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그를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8일 영화 '크로스'의 배급사인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측은 OSEN을 통해 "영화 '크로스'의  개봉이 연기된 것이 맞다"라면서 "공개 시기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누리꾼들은 그의 영화가 무기한으로 연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졌다. 아무래도 그의 남편인 이선균의 유작으로 불리는  새 한국영화 ‘탈출: PROJECT SILENCE’와 ‘행복의 나라’도 개봉이 불분명해졌기 때문.  안타까운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영 시점 논의도 당연히 더 미뤄지게 됐던 터다.
하지만 많은 이들은 오히려 고인의 유작을 꼭 보고싶다는 목소리와 함께, 아내 전혜진의 작품도 하루빨리 개봉 되길 기다리고 있다. 특히 아내 전혜진의 경우, 충격으로 연기생활을 그만두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 이선균의 아내 이전에 배우, 그리고 엄마이기도 한 전혜진. 이제 남편 없이 두 아들과 세상에 남겨진 그녀를 향한 응원의 목소리가 더욱 커져야 할 때다. 아픈 가정사를 딛고 더 씩씩하고 꿋꿋하게 앞으로 나아가길 많은 이들이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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