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을 협박해 거액의 현금을 갈취했던 20대 여성이 체포됐다.
지난 27일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선균을 협박해 5000만 원을 갈취한 20대 여성 A씨를 강제 구인했다.
A씨는 앞서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던 이선균에 대해 서울 강남 유흥업소의 여성 실장 B씨와 함께 협박해 각각 5000만 원, 3억 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A씨는 구속영장이 청구돼 영장실질심사를 받아야 했으나 별다른 사유 없이 불출석했고, 경찰이 소재를 파악한 뒤 구인장을 집행해 체포했다.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오늘(28일) 다시 치러진다.
같은 날 오전, 이선균은 서울시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 주차된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발견 당시 차량 조수석에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이선균의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 부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억울하지 않도록 억측이나 추측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 및 이를 토대로 한 악의적인 보도는 자제해주길 정중히 부탁드린다"며 "장례는 유가족과 동료들이 참석, 조용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선균은 최근 A씨와 B씨로부터 지속적인 협박을 받아 수억 원을 갈취당했다며 협박에 대한 고소를 진행했으나, 조사 과정에서 마약 투약 혐의 피의자로 전환됐다. 이선균은 세 차례 경찰 소환조사 과정에서 마약 혐의를 부인하고 정밀 검사에서도 '음성' 결과가 나왔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아내인 배우 전혜진과 고인의 형제들이 상주로 조문객을 맞고 있다. 발인은 오는 29일 정오에 엄수되며 장지는 경기도 수원 연화장이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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