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호산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배우 고(故) 이선균을 향한 애틋한 마음과 믿음을 드러냈다.
박호산은 지난 27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고 이선균을 애도했다. 박호산과 이선균은 지난 2018년 방송됐던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형제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먼저 박호산은 “믿기지도 않고 믿고 싶지도 않지만 부고장을 받고서야 그제서야… 나에겐 선균이 보단 동훈이였던 선균아 동훈아 내 동생아. 니가 무얼 했던 난 정말 널 믿어”라고 적으며 고 이선균을 향한 믿음을 전했다.
이어 “얼마나 괴로웠을까. 얼마나 힘들었으면. 식장에 가봐야 하는데, 좀 무섭다. 어쨌던 가볼거야 오늘. 이따가 말 못하더라도 이 말 가지고 가. 난, 널 아는 우리 모두는, 정말로 정말로 널 믿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호산은 “이왕에 누웠으니 편하게, 이제 두 다리 쭉 뻗고, 상심 모두 지우고 날리고 편하게 자렴, 편하게 쉬렴 따뜻했던 동생아”라고 전하며 끝까지 고인을 향한 애정을 표현했다.
이와 함께 박호산은 ‘나의 아저씨’를 촬영하던 당시의 모습 등 사진 여러 장의 게재했다. 이선균과 함께 장난스럽게 웃고 있는 모습, ‘나의 아저씨’ 속 삼형제였던 송새벽과 함께 하는 모습 등을 게재하며 그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마약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던 이선균은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한 공원에 세워진 차에서 의식 불명인 상태로 발견됐다. 이후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측은 이선균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라고 밝혔다. 이선균은 마약 의혹에 대해 수차례 억울함을 호소한 바 있다.
고 이선균의 빈소는 서울 종로구의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으며, 아내인 배우 전혜진이 슬픔 속에서 조문객을 맞고 있다. 발인은 오는 29일, 장지는 전북 부안군에 있는 선영이다. /seon@osen.co.kr
[사진]박호산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