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배우 이선균 사망” CNN 등 외신도 긴급보도..연예계 애도 물결 [종합]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3.12.28 07: 04

배우 이선균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외신도 해당 소식을 보도하고 있다. 연예계 역시 비통한 심정을 감추지 못하고 충격에 빠졌다.
지난 27일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이선균 배우가 12월 27일 세상을 떠났다.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며 “부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억울하지 않도록 억측이나 추측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 및 이를 토대로 한 악의적인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소속사에 따르면 장례는 유가족 및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하게 치러질 예정이라고. 이와 함께  CNN, BBC 등 주요 외신들도 긴급 속보로 사망 소식을 보도했다.

10일 오후 서울 강서구 롯데시네마 김포공항에서 영화 ‘잠’ 무대인사가 진행됐다.배우 이선균이 무대 인사를 하고 있다. 2023.09.10 /sunday@osen.co.kr
보도에 따르면 주요 외신들은 “아카데미 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의 배우 이선균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선균의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빈소는 여러 단으로 꾸며진 화려한 꽃들로 장식됐다. 이선균의 영정 사진은 올해 개봉작인 영화 '킬링 로맨스' 인터뷰 당시 찍은 사진으로 마련됐다. 영정 사진 속 고인은 특유의 따뜻한 눈웃음을 지으며 웃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선균의 빈소 근처에는 각계에서 보낸 근조 화환이 가득했으며, 상주로는 배우 전혜진과 두 형, 누나의 이름이 차례로 올랐다. 고인의 빈소는 이날 오후 3시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으며, 두 형이 가장 먼저 도착해 장례 절차를 밟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과 소속사 직원 등이 침통한 표정으로 조문객을 맞았다.
이선균의 빈소는 삼엄한 경계가 이뤄졌으나, 조문객들은 하나둘 빈소에 방문했다. 영화 ‘킬링로맨스’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이원석 감독, 유작 중 하나인 영화 ‘행복의 나라’에 함께 출연한 배우 유재명, ‘범죄도시’ 시리즈를 제작한 장원석 비에이엔터테인먼트 대표도 조문했다. 동료 배우인 송영규, 김성철도 급하게 장례식장을 찾았다. 늦은 저녁에도 배우 김상호, 조정석, 조진웅, 설경구, 문성근, 유연석, 김종수, 이성민, 배성우, 김도현, 배유람, 박명훈, 류준열 등이 자리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연예계도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먼저 27일 오후 진행될 예정이던 영화 ‘노량’ 배우 김성규 인터뷰가 취소됐으며, 오후 2시 예정이던 tvN 새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온라인 제작발표회 일정은 오는 1월 1일로 변동됐다.
영화 ‘노량’ 김한민 감독도 27일 오후 6시 35분 방송되는 MBN ‘뉴스와이드’에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취소했다. 27일 공개될 예정이던 웹예능 ‘슈퍼마켙 소라’는 결방했고, 배우 김선호는 28일 오후 라이브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소속사 측은 일정이 변경됐다고 알렸다. 
또한 최근 천만을 돌파한 영화 '서울의 봄' 측도 감사 무대인사를 하루 앞두고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배급사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는 오후 SNS에 "내일(28일) 예정했던 '서울의 봄' 무대인사 행사는 부득이하게 취소됐다. 관객 여러분들의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 외에도 류승수는 SNS를 통해 “그동안 고생 많았다. 부디 그곳에선 편히 쉬어라”며 애도의 글을 게재했고, 배우 수현은 SNS를 통해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고, 마음이 너무 아팠다. 누구나 자신의 실수에 대해 용서받을 자격이 있고, 누구나 두 번째 기회를 가질 자격이 있다"라면서 "한국 연예계에 얼마나 큰 인재 손실인가. 유족과 가까운 지인들을 위해 기도하겠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며 추모했다.
작사가 김이나가 질문을 듣고 있다.  2023.10.26  / soul1014@osen.co.kr
작곡가 김이나는 “어디서 흘러나온지도 모르는 녹취록을, 누가 그런 나를 볼세라 이어폰을 꽂고 몰래 들으며 어머어머 하고, 관련영상으로 뜨는 비슷한 가십성 컨텐츠도 클릭해보고, 자극적인 기사 타이틀을 보면 슥 훑어보고"라면서 "마지막에 ’너무 사람 망신주기하네, 심하다‘라는 말로 스스로 면죄를 하던 내 모습이 선명해서 차마 감히 추모도 못 하겠는 마음"이라며 조심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이지훈도 검은 이미지와 함께 “본인이 겪어보지도 그 자리에 있지도 않았던 사람들의 말, 정말 공정할까, 평등할까, 뉴스, 유투브 ,부풀려진 소문, 그놈에 네티즌, 마녀사냥, 누가 누굴 평가하는가. 본인들은 한점 부끄러움 없이 잘살고 있는가, 그만 몰아세워라"라고 추모의 글을 올리며 분노를 표했다. 다만 이지훈은 현재 글을 삭제하고 검은 화면만 남겨두고 있다.
이들을 제외하고도 배우 박호산, 홍석천, 루나, ‘파친코’ 이민진 작가, 장성규, 윤택, 프라임, 김송, 쿨 유리, 최시원, 가수 이수 등이 추모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선균의 발인은 오는 29일이며, 장지는 전북 부안군에 있는 선영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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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사진공동취재단, 영화·드라마 포스터, 박호산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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