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완, '우아한 제국' 이끄는 세밀한 연기력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3.12.25 16: 51

‘우아한 제국’의 배우 한지완이 깊고 세밀한 연기로 작품을 견인하고 있다.
한지완은 KBS2 일일드라마 ‘우아한 제국’(극본 한영미, 연출 박기호)에서 장기윤(이시강)이 자신을 죽이려는 음모로 인해 동생이 죽게 되는 비극을 겪게 되면서 복수심에 불 탄 서희재 캐릭터를 실감나게 그려내고 있다. 특히 인물이 가진 다채로운 감정을 세밀하게 표현해내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이에 한지완의 감정 열연이 빛났던 순간들을 되짚어봤다.
▲ 한지완, 이시강의 갑작스러운 청혼에 ‘혼란’ 괴로움과 냉정함 사이

서희재는 장기윤이 장수아(윤채나)를 앞세워 사람들이 보는 회사 로비에서 결혼을 하자고 고백하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기윤에게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한 희재는 수아의 아빠인 기윤에게 복수를 하는 일이 맞는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장창성(남경읍)에게도 청혼 받은 사실을 알렸고, 수아 생각에 괴로워하면서도 기윤이 그간 저지른 악행을 떠올리며 혼란에 빠진 모습을 보였다. 한지완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괴로움과 냉정함을 오가는 감정의 간극을 이질감 없이 그려내며 시선을 모았다.
▲ 한지완, 꺾이지 않는 울분 토로! ‘안타까움’
딸 수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복수를 향한 열망은 식을 줄 몰랐다. 희재는 기윤의 수상한 낌새를 느끼고는 창성의 탈출 계획을 앞당겼다. 한밤 중 창성을 찾아간 희재는 곧 탈출시켜 주겠다고 했고, 기윤과 결혼하지 않겠다고 자신의 결정을 통보했다. 그 가운데 기윤이 살인죄 누명을 씌운 일부터 자신을 죽이려고 한 일까지 모두 토로하며 울분을 터트렸다. 한지완은 차오르는 감정을 과하지 않게, 절제하면서 혼신의 열연을 펼쳐 보였다.
▲ 한지완, 불타오르는 분노 대폭발! “이 악마야!”
희재는 기윤이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다는 사실에 극도로 불안해했고, “정체를 안 이상 도망쳐야겠어”라며 창성과 본격 탈출을 시도했다. 탈출을 감행하기 전 기윤과 그의 엄마 홍혜림(김서라)이 마시는 술에 약을 타는 등 만반의 준비를 이어갔다. 하지만 희재는 모든 계획이 들통 나면서 또 한 번 죽음의 위기에 처했고, 기윤이 살려달라고 애원하라며 도발하자, “이 악마야. 악마 같은 너한테 살려달라고 안 해”라며 분노를 터트렸다. 한지완은 서희재의 끓어오르는 분노를 격한 표정과 감정 실린 어조로 풀어냈고, 과연 그녀가 기윤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지 지켜보게 만들었다.
한지완은 서희재가 지닌 다변하는 감정을 밀도 있게 그려내는가 하면, 그녀가 분노할 수밖에 없는, 캐릭터가 처한 상황에 완전 몰입하며 극을 흥미진진하게 이끌어가고 있다.
한지완의 다채로운 감정 열연이 돋보이는 KBS2 일일드라마 ‘우아한 제국’은 매주 평일 저녁 7시 50분에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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