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소신이다. 비난 여론에 고개를 숙이기보다 자신의 소신을 밝혀 응원 받는 스타는 누가 있을까.
▲ 허준호
허준호는 2005년 뮤지컬 ‘갬블러’ 공연을 위해 일본을 방문했고, 한 기자로부터 독도 문제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허준호는 기자에게 다가가 펜을 낚아채고 “기분이 어떠세요?”라고 물었다. 이유는 당시 일본에서는 드라마 ‘올인’ 등으로 한류 열풍이 불었기에 허준호의 행동은 화제를 모을 수밖에 없었다.
허준호는 지난 9월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설경의 비밀’ 인터뷰에서 “뺏은 건 아니다. 당시 드라마 ‘올인’이 굉장히 인기가 있었다”며 “일본은 인터뷰 한 번 할 때마다 20명~30명이 앞에 앉아 있다. 10분 단위로 넘어가기도 한다. 당시 배용준 배우가 곤란했었다. 한국 식당을 차려서 오픈할 때인데 독도 이야기를 물어 보더라. 그 친구가 뭐라고 대답하겠나. 내가 (일본에) 오니까 내게 공격하기 시작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제작사에 독도 이야기 절대 하지 말자고 분명히 이야기해줬다. 안 하기로 했는데 하시더라. 분위기가 썰렁해졌고, ‘기분 어때요?’라고 했다”고 당시 에피소드를 전했다. 난처했을 상황에서도 독도 문제를 피하지 않고 대처한 허준호의 행동은 10년이 지난 지금도 회자가 될 만큼 유명하다.
▲ 한소희
한소희는 24일 “경성의 낭만이 아닌, 일제강점기 크리쳐가 아닌, 인간을 수단화한 실험 속에 태어난 괴물과 맞서는 찬란하고도 어두웠던 그때 그 시절 사람들의 이야기 서로가 서로를 사랑으로 품어야만 단단해질수 있었던 그해 봄”이라며 ‘경성크리처’ 스틸과 안중근 의사 사진을 공개했다.
한소희가 출연한 ‘경성크리처’는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한소희는 극 중 죽은 사람도 찾아낸다는 소문난 토두꾼 윤채옥을 연기했으며, 드라마에 참여한 소감과 느낀 점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한소희의 소신 발언은 일부 일본 네티즌들은 “팬이었는데 일본 사람의 심정을 고려하지 않고 사진을 올릴 줄이야”, “반일이라고 봐도 어쩔 수 없을 것 같다.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한 일본 네티즌이 “(‘경성크리처’를) 보고 싶지만 일본인으로서는 조금 용기가 필요하다. 솔직히 이 코멘트는 팬으로서는 슬퍼졌다”고 댓글을 달자 한소희는 “슬프지만 사실이다. 그래도 용기 내주어 고맙다”고 답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