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경 with friends-자, 오늘은 2023' 성시경이 주최한 크리스마스 콘서트가 성황리에 마쳤다.
24일 방송된 SBS 성탄 특집 콘서트 '성시경 with friends-자, 오늘은 2023’(이하 ‘자, 오늘은’에서는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위해 기꺼이 참여한 가수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작년에 이어 출연한 이들은 함께 할 수 있음을 감사히 여겼다.
성시경은 ‘여전히 아늑해’를 불렀다. 곡의 주인인 규현은 그리스 고대 의상을 입고 등장했다. 서글서글 큰 눈에는 서정적인 눈빛만 가득해 웃음을 안겼다. 규현은 “막 뮤지컬 공연 ‘벤허’를 끝마치고 온 규현이다”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성시경은 “솔직히 의상 부탁하긴 했는데 칼까지 가져올 줄 몰랐다. 그리고 노래 부를 때 너 왜 쳐다보냐. 나 진짜 웃겨 죽을 뻔했다. 로마 사람이랑 같이 노래 부른 건 처음이다”라며 규현의 만만치 않은 개그 욕심에 소감을 전했다.
백지영은 감미로운 발라드로 감성을 충분히 적셔 놓았다. 백지영은 “성시경 덕분에 정말 좋은 분들을, 선후배 분들을 함께 만나서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정말 충만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백지영은 “발라드만 두 곡 불렀는데, 분위기를 띄워야 할 거 같다. 시경아 나와라. 너랑 나랑 하나 해야지”라고 말했다. 성시경과 백지영은 '내 귀의 캔디' 무대를 꾸렸고, 성시경은 옥택연의 역할을 해 공연장의 분위기를 완전히 뒤바꾸어 놓았다.
조장혁, 김종서의 출연은 관객을 벅찬 서정으로 이끌었다. 성시경은 “조장혁은 뺄 수 없는 거죠. 노래방 가면 남자라면 무조건 조장혁을 부른다. 데뷔 시기도 비슷하다. 고등학생 때 너무 유명했다. 록발라드 같은 힘이 있는 노래가 대세였다”라며 조장혁에 대해 회상했다.
조장혁 ‘중독된 사랑’은 성시경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함께 부르듯 부른 후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한 바 있다. 이어 성시경은 “그런데 김종서가 있었던 거 같아요. 김종서가 갖고 있는, 제 학창 시절에 갖고 있는 의미는 정말 크다. 김종서가 있다. 감히 김종서가 있다고 말할 수 있다”라며 김종서를 소개했다.
쿨의 이재훈은 “성시경이랑 운동으로 친해졌다. 제주도의 내 집에 와서 요리를 해 주고 갔다. 싱크대가 박살이 났다. 그래서 이후에 성시경이랑 밥 먹을 거면 나가서 먹을 거다”라며 의외의 친분으로 성시경을 디스했다.
한동준과 변진섭은 그 시절의 로망을 자극했으며, 싸이는 다소 어색하지만 훌륭하게 무대를 업되게 만들었다. 싸이는 “이 콘서트에 온 게 감개가 무량하다. 일단 라인업을 보면 제가 감히 낄 자리가 아니다. 한평생 소름돋는 가창력으로 살아오신 분들 사이에서 저는 소름돋는 체력으로 살아온 사람이다”라며 재치 있게 자신을 소개했다.
마지막 장식은 양희은이었다. 성시경은 “‘늘 그대’라는 노래를 작업하면서 가수라는 직업을 하길 너무 잘했다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70년 동안 무대를 꾸려가는 선배가 제 앞에 있다는 건 정말 복이다. 선배님께서 늘 현역으로 노래하기를 바라고 있다”라면서 양희은에 대한 축사를 전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성시경 with friends-자, 오늘은 20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