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스트라’ 이영애가 예수정의 죽음 때문에 살인용의자로 지목됐다.
24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마에스트라’(극본 최이윤/ 연출 김정권/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래몽래인, 그룹에이트)에서는 김필(김영재 분)에게 이혼을 경고한 차세음(이영애 분)이 스스로 약점이었던 유전병 발병 보유자임을 밝혔다.
브람스의 곡을 지휘하던 차세음은 물이 떨어지는 걸 느꼈다. 유정재(이무생 분)는 차세음의 달라진 모습을 보고 의아한 얼굴이 되었다. 스프링쿨러가 터진 것이었다. 스프링쿨러가 터지자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악기를 끌어안고 연습실에서 도망쳤다.
그러나 배정화의 등장에 대피하던 단원들은 얼어붙었다. 김필은 “사모님이 당신 보고 싶다고 하셔서”라고 말했다. 배정화는 물에 젖은 바이올린을 보자 히스테릭한 반응을 일으켰고 이루나(황보름별 분)의 바이올린을 빼앗아 내동댕이를 쳤다. 그리고 차세음 또한 어린 시절로 돌아가서 좌절하고 절망하던 어머니의 모습을 보던 그 시절의 자신으로, 트라우마에 푹 빠졌다.
주치의는 “환자가 딸을 너무 보고 싶어하셨다. 발작 증세가 나타나는 건 강렬한 기억 때문”이란 말을 했다. 차세음은 고단했다. 유정재는 “너 구급차 타고 와서 차 없잖아. 지휘자님, 차 타주시면 안 될까요?”라며 차세음에게 권했다.
유정재는 “말해. 그 새끼 어떻게 하고 싶은지. 패 달라고 하면 패주고, 묻어달라고 하면 묻어줄 테니까, 말해. 네가 원하는 대로 해줄 테니까 그 새끼 어떻게 하고 싶은지”라며 차분하고 다정하게, 그리고 살벌한 애정을 보였다.
차세음은 “하지 마, 아무것도. 내가 알아서 해”라고 말했다.
김필은 당당했다. 차세음은 “왜, 나 없이 아무것도 못 하나 봐?”라며 빈정거렸고, 김필은 “응. 그렇더라고. 당신 덕에 누린 명예, 참 중독성이 있어”라며 절대로 이혼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김필은 “차세음, 우리 사이에 사랑만 있던 거 아니잖아. 좋은 파트너로 살아도 좋을 거 같은데? 봤잖아, 말로만 하는 협박 아닌 거”라며 웃었다.
차세음은 스스로 유전병인 것을 언론에 흘렸다. 그리고 당당하게 입장을 밝혔다. 김필은 “오해할 거 같아서 말한다. 내가 기사 낸 거 아니다. 나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거 아는데, 나 진짜 아니다”라며 빌었으나 차세음은 “당신이 한 거 아닌 거 안다. 내가 낸 거다. 당신이 쥔 패를 내가 깠는데, 이제 어쩔래? 엄마 모시고 여기까지 온 사람이 누군데. 이제 좀 비켜주지. 내 인생에서도”라며 김필을 깔끔하게 무시했다.
차세음은 마침내 어머니 배정화를 만나러 갔다. 차세음 또한 겁을 먹었고, 사실 엄마를 사랑했던 것이다. 차세음은 “미안해, 엄마. 엄마가 나 보고 싶어하는 거 알면서 무서워서 못 왔어. 엄마처럼 될까 봐”라며 울었다. 그러자 모든 걸 잊어가던 배정화는 “세음아. 보고 싶었어. 엄마가 미안해”라며 다 굳어버린 입술을 움직였다.
배정화는 “너는 나처럼 안 돼. 들키지 마. 그놈한테 잡히지 마”라고 말한 후 발작했다. 배정화는 “비상벨을 누르지 말라”며 비명을 질렀다. 이어 차세음은 모든 감각을 틔우며 완벽한 지휘를 선보였고, 배정화는 그 순간 숨을 거두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tvN 토일드라마 ‘마에스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