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있으면 간다, 기다려달라” 추성훈, 父 향한 수상소감에 장내 ‘술렁’ [2023 KBS 연예대상]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3.12.23 23: 11

추성훈의 당황스러운 소감에 시상식 장내가 술렁였다.
23일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 공개홀에서 ‘2023 KBS 연예대상’이 개최됐다. 이번 시상식은 신동엽, 주우재, 조이현의 진행으로 KBS2를 통해 생방송됐다.
이날 베스트 아이콘상을 수상한 추성훈은 “올해 4월 달에 갑자기 돌아가신 우리 아버지. 왜냐면 우리 가족이 힘들게 살던 시기가 있었다”라며 먼저 세상을 떠난 부친을 언급했다.

이어 “우리나라 돈으로 이십몇만원 집세 아버지가 벌고, 엄마가 우리 잘때 일하시고. 그때 우리 아버지가 저한테 ‘야 성훈아, 넌 좀 열심히 해보라. 너를 믿고 열심히하면 주위 사람들이 널 믿고 도와준다’고 했다. 그땐 잔소리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여기서 돌이켜보니까 그 말이 맞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추성훈은 “되도록이면 옆에 같이 서서 ‘아버지 맞습니다. 진짜 멋있습니다’ 말해드리고 싶은데, 그거 못해서 아쉽지만 저는 앞으로도 열심히 하고, 아버지는 먼저 갔지만 드리고 싶은 말은 조금 있으면 저도 아버지한테 간다”고 말해 주위를 당황스럽게 했다.
그러면서 추성훈은 “조금만 기다려줴요. 저도 할게 많다. 열심히 하고, 감사합니다”라고 급하게 수상소감을 마무리했다. 이에 엠씨들은 “우리가 퉤퉤퉤 해야겠다. 퉤퉤퉤하겠다. 장내가 술렁였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추성훈의 아버지 추계이 씨는 지난 4월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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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 캡처, 추성훈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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