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KBS 연예대상'이 오늘(23일) KBS 신관 공개홀에서 개최되는 가운데, 국민MC 유재석은 올해도 볼 수 없을 전망이고, '홍김동전'의 폐지를 반대하는 트럭 시위 역시 이틀째 계속되고 있다.
'2023 KBS 연예대상'은 MC 신동엽, 배우 조이현, 모델 출신 방송인 주우재까지 3MC 체제로 오후 9시 25분부터 생중계된다.
대상 후보 7팀이 미리 공개됐는데, 김숙(홍김동전,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류수영(편스토랑), '1박 2일' 시즌4(연정훈·김종민·문세윤·딘딘·나인우·유선호), 박진영(골든걸스), 신동엽(불후의 명곡), 이천수(살림남2), 전현무(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서치미) 등이 노미네이트됐다.
영원한 대상 후보이자 19관왕에 빛나는 국민MC 유재석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KBS에는 참석하지 않는다. 정확히 말하면 출연하는 프로그램이 없기 때문에 가지 않는 게 맞다. 방송가에서 "지상파 3사 연예대상은 유재석이 받냐? 안 받냐?"로 결정된다는 말이 있는데, 그만큼 유느님의 영향력이 엄청나다는 것을 입증하는 문장이다.
현재 유재석은 SBS '런닝맨', MBC '놀면뭐하니?' 등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KBS는 출연작이 없다. 2021년 6월 종영된 '컴백홈'을 끝으로 KBS와 인연이 없는 상태다. 1인자 유재석이 빠진 유일한 지상파 '연예대상' 시상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KBS 측은 '연예대상' 직전 골수팬들을 거느린 '홍김동전', '옥탑방의 문제아들' 등의 줄폐지 소식을 알려 공분을 자아냈다.
KBS 측 관계자는 OSEN에 "'홍김동전'과 '옥문아'가 내년 1월 종영된다. 그동안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짧은 입장을 밝혔다. '옥문아'는 5년 만에 폐지, '홍김동전'은 1년 5년 만에 종영을 맞게 됐다.
특히 OTT와 젊은 층에서 많은 지지를 받은 '홍김동전' 팬들은 KBS 홈페이지를 비롯해 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폐지 반대 청원글'을 쏟아냈다.
여기에 지난 22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여의도 KBS 앞에서 폐지 반대 트럭 시위를 진행했다. '2023 KBS 연예대상'이 진행되는 23일에도 트럭 시위를 펼칠 계획이다.
OSEN이 입수한 사진 속 트럭에는 "홍김동전 폐지운명 시청자가 뒤집겠다 홍김동전 폐지반대", "시청자가 반대하는 홍김동전 폐지결정 누굴위한 방송이냐", "시청자의 민심은 시청률이 아니라 여기있다", "공영방송 KBS는 시청권을 보장하고 황금거위 살려내라" 등의 항의 문구가 눈길을 끌었다.
'홍김동전' 팬들은 OSEN에 "저희는 매주 '홍김동전'을 보며 삶의 소소한 행복을 누리는 시청자들"이라며 "다양한 플랫폼으로 여러 세대들에게 사랑 받아 온 프로그램을 하루 아침에 시청률을 핑계로 프로그램을 폐지한다는 통보를 보내는 KBS에 폐지 반대를 위한 트럭 시위를 하는 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애정하는 프로그램 폐지에도 '홍김동전' 김숙, 홍진경, 조세호, 주우재, 장우영 등 5인은 아쉬움을 접어두고, 이날 KBS '연예대상'에 완전체로 참석해 유종의 미를 거둘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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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