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배우 빈 디젤이 성폭행 혐의로 피소당한 가운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혐의를 부인하는 ‘명백한 증거’가 있다는 입장이다.
21일(현지시각) 외신은 빈 디젤이 비서로 일했던 아스타 조나슨에게 성폭행을 한 혐의로 고소당한 것을 전면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조나슨은 지난 목요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빈 디젤은 이에 대해서 부인하는 입장이었다. 디젤의 변호사는 언론에 보낸 성명을 통해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빈 디젤은 이 주장을 전적으로 부인하고 있다. 이는 그가 9일 근무한 직원의 13년 이상 된 주장에 대해 처음으로 들은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이상한 주장을 완전히 반박하는 명백한 증거가 있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조나슨은 지난 2010년 영화 ‘분노의 질주: 언리미티드’ 촬영 당시 미국 애틀란타의 한 호텔 스위트룸에서 빈 디젤이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시 조나슨은 디젤을 수행하는 업무를 맡아 해당 호텔에 투숙 중이었다.
조나슨의 주장에 따르면 당시 그는 스위트룸에서 기다리라는 디젤의 지시를 받았고, 다른 사람이 떠나자 디젤은 그를 침대로 끌어당겨 가슴을 더듬고 키스를 했다. 거절 의사를 밝혔음에도 디젤은 그녀의 드레스를 허리까지 밀어 올리고 몸을 추행했했다고. 조나슨은 디젤이 자신의 속옷을 벗기려 하자 비명을 지르며 도망쳤음에도 성폭력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이후 디젤의 여동생이자 영화사 사장인 사만다 빈센트에게 해고당했다고 밝혔다. 조나슨 측은 “더 이상 쓸모가 없기 때문에 해고됐다. 빈 디젤은 그의 성적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그녀를 이용했고, 그녀는 그의 성폭행에 저행했다”라고 말했다.
조나슨은 성별/젠더에 따른 차별, 의도적인 정서적 고통, 적대적인 근무 환경, 부당 해고 및 보복을 이유로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빈 디젤 측이 비공개 계약 시행을 이유로 사건을 은폐하려고 했다며, “조나슨은 굴욕, 정서적 고통, 정신적⋅육체적 고통과 고뇌를 겪었고, 계속해서 겪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조나슨은 소송에서 “빈 디젤에 겪었던 고통에 대한 선택 의지와 정의를 되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빈 디젤은 영화 한때 할리우드 최고 흥행 수익을 올린 배우이기도 했으며,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세계적인 흥행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난 2013년 영화 ‘분노의 질주: 더 맥시멈’ 홍보를 위해 내한하기도 했다. 또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에서 그루트 캐릭터의 목소리를 맡기도 했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분노의 질주: 언리미티드’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