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목요 예능 ‘홍김동전’의 폐지를 갑작스럽게 공지해 팬들이 뿔났다. 트럭 시위까지 벌이며 탄탄한 코어 팬덤이 존재함을 알리고 있다.
22일 OSEN 취재 결과 ‘홍김동전’ 팬들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여의도 KBS 앞에서 폐지 반대 트럭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22일 오후 7시까지 이어질 예정이며 ‘2023 KBS 연예대상’이 진행되는 23일에도 트럭 시위를 펼칠 계획이다.
OSEN이 입수한 사진 속 트럭에는 “홍김동전 폐지운명 시청자가 뒤집겠다 홍김동전 폐지반대”, “시청자가 반대하는 홍김동전 폐지결정 누굴위한 방송이냐”, “시청자의 민심은 시청률이 아니라 여기있다”, “공영방송 KBS는 시청권을 보장하고 황금거위 살려내라” 등의 항의 문구가 쓰여 있다.
이와 관련해 ‘홍김동전’ 팬들은 OSEN에 “저희는 매주 ‘홍김동전’을 보며 삶의 소소한 행복을 누리는 시청자들”이라며 “다양한 플랫폼으로 여러 세대들에게 사랑 받아 온 프로그램을 하루 아침에 시청률을 핑계로 프로그램을 폐지한다는 통보를 보내는 KBS에 폐지 반대를 위한 트럭 시위를 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KBS 측은 내년 1월 중순 '홍김동전' 종영을 깜짝 발표했다. 이에 ‘홍김동전’ 팬들은 KBS 시청자센터를 통해 폐지 철회 청원을 남기며 의견을 강하게 전하고 있다. 하지만 KBS 측은 시청자들에게 이렇다 할 답변 없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다만 송준영 CP는 22일 OSEN에 “청원글을 우리도 알고 있다. 그동안 편성을 결정하시는 분들이 보기에는 어떤 퍼포먼스가 부족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전부터 지속적으로 어필하려고 했는데 쉽지는 않다"고 씁쓸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혹시 종영 이후 시즌제나 '이 멤버 그대로' 다른 예능을 할 수도 있나?"라는 질문에 "제작진과 멤버들의 유대 관계가 워낙 좋아서 다른 프로젝트를 할 수도 있지만, 현재 고려되고 있는 건 없다. 현재는 1월 중순 종영한다는 것만 결정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에서 팬들이 트럭 시위까지 불사하며 ‘홍김동전’ 지키기에 적극 행동을 펼치고 있다. KBS가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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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독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