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라이프' 배우 정다혜가 제주살이를 포기하게 된 여러 가지 이유를 밝혔다.
20일 방영된 TV조선 에능 '퍼펙트라이프'에서는 청춘 스타 정다혜가 등장했다. 38살의 나이에도 20살 때의 풋풋함이 여전히 남은 정다혜는 어느덧 아이 둘의 엄마가 돼 있었다.
오지호와 신승철 등은 “다리가 정말 길다”라며 정다혜의 등장부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성미는 “웬만해선 일어나서 반기려고 하는데 일어나면 자존심이 상할 거 같더라”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정다혜는 “중3 때 모델 활동을 했는데 그때 174cm였다”라면서 현재 키는 176cm라고 밝혔다.
정다혜의 출연 이유는 건강한 다이어트에 대한 자문이었다. 정다혜는 “젖살이 워낙 안 빠진다. 그래서 스무 살 때도 볼살이 있으니까 사람들이 ‘왜 살 안 빼냐’라고 하더라. 그래서 176cm에 49kg까지 뺐더니 아침마다 코피를 쏟았다. 나중에는 아이 둘을 낳고 나니까 살도 너무 쪘다. 이제 건강하게 다이어트하는 방법을 알고 싶다”라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아이들과 함께 어머니의 집에서 하루를 보낸 정다혜는 아침부터 느릿느릿 식사 준비를 했다. 아이들은 채소를 소스 없이 즐겨 먹었고, 정다혜는 밥 대신 용과와 요거트를 섞어서 먹기 시작했다. 정다혜는 “살이 한 번 확 찌고 나서, 건강하게 먹으려고 노력 중이다”라며 전문의들을 만족시킨 답변을 내놓았다.
정다혜의 어머니는 정다혜와 손주들과 함께 글램핑을 떠났다. 어머니는 "딸이 서울로 이사 와서 좋다. 자주 오자"라며 기쁨을 드러냈다. 아이들은 서울이 제주도보다 별로인 이유로 "바다"를 꼽기도 했다. 이에 현영 등은 "제주도에서 살았냐"라고 물었다.
정다혜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꽉 채워 3년 동안 제주도에서 살았다”라고 말했다. 정다혜는 “여유로운 것도 있고 느린 사람이다. 전원이랑 잘 맞을 줄 알았는데, 제주도에 살아보니까 서울 사람이더라. 어느 날은 제주도에 눈이 너무 많이 와서 3일 동안 못 나가고 먹을 게 떨어져서 콜라비만 먹은 적이 있다”라면서 제주살이와 썩 맞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무엇보다 코로나19로 남편과 함께 제주살이를 하기로 한 계획이 어그러진 상황이었다. 정다혜는 “원래 남편도 제주도로 오려고 했다. 코로나19로 상황의 여의치 않게 돼서 3년간 저 혼자 오롯이 육아를 했다. 주말에도 남편이 오는 게 좀 힘들었다. 그래서 결국 서울로 다시 돌아오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성미는 “일찍 결혼해서 육아하면서, 일하던 사람이 공백기가 오면 다운이 되더라. 그런 걸로 더 힘든 건 없었냐”라며 걱정스럽게 물었다. 정다혜는 “몇 달 간은 못 느꼈다. 시간이 지날수록 어깨가 무거워지고 저를 짓누르는 게 작년에 팍 터졌다. 태어나 처음으로 공황장애를 겪어 봤다. 갑자기 집이 좁아지고 숨을 못 쉬겠더라. 저녁밥 짓다가 숨을 못 쉬더라. 뛰쳐나가서 숨 쉬다가 남편에게 전화까지 했다”라고 말해 그간의 고충을 덤덤하게 털어놓았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TV조선 에능 '퍼펙트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