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포맨’에서 배우 정상훈이 '100점 남편'의 면모를 드러냈다.
19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신발벗고 돌싱포맨(약칭 돌싱포맨)'에서는 이상민과 탁재훈, 김준호, 임원희가 배우 김지영, 유선, 정상훈을 만났다.
김지영과 유선, 정상훈은 이날 '돌싱포맨'에서 배우 로열 패밀리들로 주목받았다. 김지영은 남편인 남성진부터 시어머니 김용림, 시아버지 남일우까지 모두 배우인 연기자였고, 유선은 소속사 대표인 남편과 결혼을, 정상훈 또한 팬이었던 아내와 결혼했기 때문. 그 중에서도 정상훈은 아내가 팬이었던 데다가 그보다 10세 연하인 점으로 '돌싱포맨'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았다.
정상훈은 "제가 뮤지컬을 오래 하지 않았냐. 거기서 팬들이 소중하다. 진짜 소중하다. 한분 한분이 소중하다. 그 안에서는 티켓파워라는 게 생기는 거다. 그런데 미니홈피에서 팬들과 소통을 했다. 한분 한분 잘 봤다 얘기를 해주셨다. 응대도 했다. 아내도 글을 남겼길래 인사하고 가라고 했다. 그런데 분장실로 왔더라. 인사하고 가라는 게 그 의미인 줄 알고. 심지어 분장 지우고 샤워하고 팬티만 입고 돌아다니는데"라고 아내와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이어 "그런데 너무 나이 차이가 나니까 그때는 아는 동생으로만 지냈다"라고 했다. 실제 아내가 25세, 정상훈이 35세일 때 만났다고. 더욱이 정상훈은 "장모님하고 제가 띠동갑이다"라며 아내와의 나이 차이보다 불과 2살 차이만 나는 장모와의 관계에 대해 처음엔 긴장했었음을 강조했다.
이에 그는 "그 때 제가 연극을 하고 있었는데 아담과 이브 연극에서 악마 역할을 맡았다. 장모님이 굳이 그 공연을 보러 온다고 하시더라. 200석 소극장인데 50명 밖에 안 찰 때였다. 공연도 안 되고, 악마 연기고, 배우인데 돈은 못 벌고, 나이도 많고 여러가지 총체적 난국이었다. 진지하게 결혼하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다. 흔쾌히 '우리 딸이 많이 사랑하는 것 같네, 난 우리 딸 믿어요'라고 해주시더라"라며 감동을 표했다.
"형님들은 못 느껴봤냐"라며 자부심을 드러낸 정상훈은 "연애를 2년을 했다. 그 중에 1년을 같이 살았다. 결혼 전에 신접살림을 작은 데서 시작했다. 급했다. 아내가 도망갈까 봐. 그 때가 아니면 제가 결혼을 못할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돌싱포맨' 김준호는 "얘기를 들으니까 저도 급해졌다. 이 형들하고 어울리다간 질질 끌 것 같다"라고 거들어 웃음을 더햇다.
그렇다면 결혼하고도 아내의 팬심은 남았을까. 정상훈은 "애를 셋 키우다 보면 바뀐다. 초반에는 저한테 주도권이 있었다. 그런데 점점 바뀌더라. 게다가 아이들한테 얘기하는지 나한테 얘기하는지 모르겠다. 'ㅇㅇ아 밥 먹어!' 하면 애한테 하는 건데 그냥 '밥 먹어!', '그만 보라고 했지! 계속 이렇게 앉아있을 거야?'라고 주어를 밝히지 않으면 나한테 말하는 건지 애들한테 말하는 건지 모르겠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상훈은 '돌싱포맨' 멤버들에게 '100점 남편'으로 박수 받았다. 미인의 대명사 격인 배우 김희선과 JTBC 드라마 '품위 있는 그녀'에서 부부로 호흡한 그가 과거 "김희선 씨보다 아내가 더 예쁘다"라고 말한 바 있었기 때문. 정상훈은 "거기서 누가 '우리 와이프가 더 못생겼다'고 얘기하겠나. 솔직히 김희선 씨가 더 예쁘다. 우리 와이프는 마음이 더 예쁘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그는 아내의 출산 당시 산후조리를 직접 해준 것에 대해서도 "아내가 자연 출산을 했다. 그 때는 태교, 호흡까지 다 교육을 받아야 해서 함께 했다"라며 이후 육아 블로그, 어린이 프로그램 진행, 육아 서적까지 낸 다정한 남편이자 아빠의 표본으로 '돌싱포맨'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았다. / monamie@osen.co.kr
[사진] S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