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KBS Joy에서 방송된 ‘무엇이든 물어보살’ 246회에는 초등학교 때 집을 나간 엄마의 지속적인 돈 갈취와 요구를 거절하지 못하는 마음 약한 사연자가 등장했다.
사연자가 어릴 때부터 심장이 안 좋았던 엄마는 최근 귀 난청까지 겹쳐 수술을 받아야 되는 상황에 카드 현금 서비스로 대출까지 받아 돈이 없다며 “그동안 고마웠고 행복하고 잘 지내”, “어떻게 너희한테 돈을 바라겠니”라는 말로 간접적으로 돈을 필요하다는 뉘앙스를 보이는 중으로 두 달 전 편찮았던 아빠가 돌아가신 상황에서 자신을 버린 엄마일지라도 차마 모른 척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엄마가 집 나간 뒤로 연락했어?”라는 서장훈의 질문에 사연자는 “방학 때 한 번씩 만나면 만나는 아저씨라고 어떤 아저씨를 소개해 줬다”, “아빠가 교통사고 후 우리를 봐줄 사람이 없어 엄마에게 잠시 돌봐 달라고 했더니 양육을 핑계로 100만 원을 뜯어갔다” 등 믿을 수 없는 이야기에 서장훈은 “이해를 못 하겠네”라며 분노했다.
게다가 20살 때 잠시 엄마 집에서 3개월 동안 신세 진 적이 있는데 엄마는 “너 때문에 큰 집으로 이사해서 보증금 날렸다”라며 사연자가 1년간 모은 전 재산 천만 원을 갈취해 갔고, 사연자 언니에게도 생활비 명목으로 300만 원을 갈취한 적이 있어 언니는 그 뒤로 엄마와 연락을 끊었고 엄마가 아프다는 소식에도 “나는 엄마 돌아가셔도 후회 안 해”라며 병원비를 줄 생각이 없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엄마가 혹시나 안 좋은 생각을 할까 봐 연락이라도 하고 지내고 싶다는 마음 약한 사연자의 말에 서장훈은 “맘대로 집 나가고, 남자도 만나고, 할 거 다 하면서 돈 나올 곳 없으면 너네한테 전화하는데 그런 엄마가 사람이냐?”라며 분개했고 이수근 역시 “언니는 완고한데 너는 왜 후회할까 걱정하냐”라며 “정작 네가 힘들면 엄마가 도와줘? 네 가족은 언니밖에 없는 거야”라고 일침을 가했다.
마지막으로 두 보살이 “죄책감 느낄 필요도 없고 당장 전화번호 바꾸고 연락 끊어”라는 충고와 함께 “본인 나이의 다른 아이들처럼 밝게 웃으며 앞으로 행복하게 살아”라는 당부의 말을 남기자 사연자는 “행복하라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며 울먹였고 “엄마도 이제 남은 인생 혼자서 살아”라는 말을 남기며 보살들의 조언을 마음 깊이 심었다.
한편, 웩슬러 검사 만점·멘사 만점에 빛나는 아이큐 200 이상으로 ‘메가 소사이어티’의 유일한 한국인 회원이자 전 세계 1등인 고지능자가 출연해 두 보살이 크게 놀랐다.
아무 걱정 없을 것 같은 아이큐 1등 출연자가 보살집을 찾아와 의아한 이수근이 “미안한데 너 고민이 뭐야?”라고 묻자 “천재와 고지능자는 다른데 사람들이 오해한다”라며 ‘무엇이든 잘 할 것이다, 모든 시험에서 높은 성적을 받을 것이다, 천재인데 왜 과학을 안 하냐, 적어도 의사나 변호사는 해야지’ 등 높은 아이큐 때문에 사람들이 흔히 갖는 편견과 기대를 없애고 싶다고 출연 의사를 밝혔다.
“공부랑 아이큐가 상관있나?”라는 서장훈의 질문에 “연대 선배님이십니다”라며 서장훈을 지칭하자 서장훈은 함박 미소를 보이며 “연대에 이렇게 훌륭한 사람이 있었네”라고 뿌듯해하며 “누가 서울대 자랑하면 나는 연대 아이큐 전 세계 1위 자랑하겠다”라며 사연자의 이름을 다시 한번 확인해 보살집 내 큰 웃음을 자아냈다.
멘사 만점 이야기에 몇 가지 멘사 예시 문제를 풀어본 두 보살은 문제의 정답을 유추하는 것조차 어려워했고 사연자가 문제의 정답을 설명해 주려고 하자 서장훈은 “왜 답인지도 우린 모른다”라며 만류했다.
다수의 기업들의 스카우트 제의에도 현재 전도사이자 목사 후보생이라는 사연자의 말에 서장훈이 그 이유를 묻자 “세상이 돈으로만 흘러가지 않는다”라는 생각에 철학과 신학을 전공했다고 밝히며 사람들이 댓글에 “돈 때문에 목사 한다”라고 오해해 속상하다고 말하자 두 보살은 “목회자의 길을 걸으며 동시에 특별한 능력을 다른 분야에도 기여해 달라”라고 마지막으로 사연자에게 당부했다.
또한, 이날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치매 걸린 아버지를 11년 동안 홀로 집에서 간병하느라 못한 연애를 더 늦기 전에 하고 싶다는 효녀 사연자가 등장했다.
대소변조차 가리지 못하는 아버지가 공격성 심하던 때 목욕 중 사연자 목을 졸랐던 일화를 언급하자 서장훈은 “죽을 뻔한 적이 있음에도 요양병원에 모시지 않고 아버지를 직접 간병하는 이유가 뭐야?”라고 묻자 “요양병원에 모시려고 노력은 했지만 병원에서 안 좋아지는 아버지 모습에 마음이 아팠다”라며 “최소 20년은 간병해서 아버지에게 받은 것을 돌려드리고 싶다”라고 뜻을 밝혔다.
이에 서장훈은 “아버지의 마음은 네가 제일 잘 알 것”이라며 사연자에게 “아버지가 아프지 않았더라면 너에게 뭐라고 하셨을까?”라고 질문을 던졌고 말을 잇지 못하는 사연자에게 “’사랑하는 딸아 나 병원에 가겠다’라고 하셨을 것이고 진심으로 아버지도 그걸 원하실 거다”라는 진심 어린 조언과 위로를 전한 후 사연자와 함께 눈물을 흘렸다.
한편, ‘키 155cm, 몸무게 100kg’ 초고도비만 먹방 유튜버가 “엄마가 먹방을 그만두지 않으면 연을 끊겠다”라고 했지만 “먹는 게 세상에서 제일 행복해 고민된다”라는 고민을 안고 보살집을 찾았다.
유튜브로 버는 돈은 50만 원인데 한 달 식비만 130만 원에, 치킨 두 마리는 기본, 피자 라지 한 판, 라면 4봉 등 2~3만 칼로리는 하루 만에 거뜬히 먹는다는 사연자의 말에 서장훈은 “수영 황제 펠프스도 하루 만 칼로리 먹는데 너는 그 이상 먹으면서 운동도 안 한다”라고 팩폭을 날렸다.
“최고 말랐을 때가 49kg”이라며 과거 사진을 공개하자 이수근은 “이렇게 건강하던 딸이 아프면 내가 아빠라도 화내겠다”라며 부모님의 심정을 이해했고, 서장훈은 “너랑 나랑 키 차이는 50cm인데 몸무게는 비슷하다”라는 말과 함께 “너 그러다 가”라고 경각심을 심어주었고 이에 거들어 이수근도 “나중에 병원비가 더 든다”라며 “건강 유튜버로 전향해서 정신 차리고 운동하고 식습관 개선해”라고 진심 어린 충고를 남겼다.
또한, 사업 실패로 2억 원을 날린 후 가족들의 눈치를 보던 사연자가 “방송 후 가족들과 각성해서 잘 지낸다”라며 최근 근황을 알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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