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용식탁’ 이천수 “형이 배 타서 번 돈으로 축구.. 집에 돈 없어 창피”[Oh!쎈 포인트]
OSEN 임혜영 기자
발행 2023.12.19 05: 00

이천수가 형의 도움을 받으며 축구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는 농구선수 출신 허재가 출연했다.
허재는 절친 이천수, 김미현, 우지원을 초대해 과거 어머니가 자신에게 해주었던 수제버거와 불고기 전골을 대접했다.

이들은 음식을 먹으며 최고의 운동선수로 거듭날 수 있었던 데엔 가족들의 도움이 컸다고 전했다.
김미현은 “엄마, 아빠는 친구도 없고 생활도 없었다. 미국 가서 계속 저랑 셋이서 다녔으니. 엄마랑 저는 시합 끝나자마자 비행기를 타고 가면 아버지는 스물몇 시간을 운전하고 오신다. 차를 가져와야 하니까. LA에서 뉴욕으로”라며 자신을 위해 물심양면 도와준 부모님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천수는 “운동할 때 돈이 있으면 후원할 수 있는데 돈이 없으면 몸이 피곤해지는 것이다. 아빠 회사가 어려울 때 학교에 와서 살았다. 저는 좀 창피했다. 우리 아빠가 왜 학교에 와서 이런 걸 고치고 있을까. 엄마 보면 눈물 나는 일이 있다. 사춘기 때 친구들이랑 가는데 엄마가 백화점에서 차를 닦는 모습을 봤다. 그것을 보고 아는 척을 못 하겠더라. 그 모습이 너무 창피해서. 지금도 너무 바보 같다. 커서 생각해 보면 별 거 아닌데”라고 회상했다.
또 “형이 배를 탔다. 그 돈으로 축구했다. 영종도에서 월미도에 배가 다닐 때다. 돈을 많이 준다. 그걸로 합숙비 댔다”라며 형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를 듣던 우지원은 “저는 새벽에 나갔다. 도시락이 3개가 필요하다. 방송에서 처음 하는 이야기다. 어머니는 밤에 일을 가시면 아침에 안 계신다. 도시락을 5개를 싸야 하는데 우리 형이 다 싸줬다. 형이 착해서 동생이 운동한다니까 다 했다. 형이 공부를 잘해서 예상했던 학교가 있었는데 그 학교를 못 갔다. 너무 미안해서 지금도 형한테 잘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 가족의 희생이 없으면 이 자리에 없었다는 것을 느낀다”라며 가족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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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4인용식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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