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가 전성기 시절 남달랐던 인기에 대해 언급했다.
18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는 농구선수 출신 허재가 출연했다.
허재는 지인들과 자주 만남을 가진다는 자신만의 아지트를 공개했다. 거실에는 허재의 작은 박물관이 있었다. 영광의 기록들이 담긴 물품들이 전시된 것. 허재의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까지 직접 만들어 주셨다는 농구 역사가 담긴 스크랩북이 눈길을 끌었다.
허재는 손님들을 초대하기 전 절친 김병현이 운영하는 수제버거 가게를 찾았다. 허재는 해당 가게에서 반조리 음식을 구매했으며 직원들에게 레시피를 전수받기도 했다. 이어 단골 가게에 들러 일본식 불고기전골 재료를 구매했다. 허재는 “옛날 운동할 때 어머님이 해주셨던 음식이다. 초대할 사람들에게 대접을 해주고 싶다”라고 해당 메뉴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허재가 초대한 손님은 이천수, 김미현, 우지원. 허재는 우지원과 ‘농구대잔치’에서 경기를 뛸 때 처음 만나게 되었다고 전했다. 우지원은 “데뷔전에서 허재를 만났다. 너무 신기하고 꿈인가 생시인가 (싶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허재의 첫인상이 어땠냐는 질문에 우지원은 “키도 생각보다 별로 안 컸다. 얼굴을 딱 봤는데 큰 코와 두꺼운 입술이었다. 속으로 웃겼는데 웃지도 못했다”라고 말했다.
김미현은 “우지원 나오기 전까지는 허재가 비주얼로 톱 아니었냐”라고 물었고 허재는 “오빠부대는 84년도에 내가 몰고 다녔다. BTS 급이었다”라고 말했다. 이를 듣던 이천수는 정색을 하며 “말 조심해라”라고 선을 그었다.
이천수는 “선수 때 진짜 잘 나갔다. 은퇴할 때 기분이 어땠냐”라고 물었고 허재는 “갱년기, 우울증이 없었다. 감독하면서 다 챙겨주니까. 감독 일이 끝나서 우울증이 올 뻔 했다. 농구 말고 할 줄 아는 게 없었다. 그때 마침 예능을 하게 되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우지원은 허재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후 좋은 쪽으로 바뀐 것 같다며 “가족들도 좋아할 것 같다”라고 말했고 허재는 “아내가 처음에는 창피해서 못 산다고 했는데 지금은 좋아한다. 하나씩 배우니 행복하다”라고 자신 또한 변화에 대해 즐겁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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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4인용식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