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런닝맨’이 ‘2049 시청률’ 동시간대 예능 1위에 오르며 굳건한 일요 간판 예능 자리를 지켰다.
지난 17일 방송된 ‘런닝맨’은 타겟 지표인 ‘2049 시청률’ 2.5%(이하 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 분당 최고 시청률 5%까지 상승하며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은 ‘공수래공수거 : 비우기 전쟁’ 레이스로 꾸며져 가수 권은비, 배우 주현영, 빌리 츠키가 게스트로 출격했다. 세 사람은 ‘런닝맨’ 첫 출연으로 그 어떤 게스트보다 의욕적인 하이텐션을 선보였다. 주현영은 한 챌린지 댄스를 선보이며 ‘킹 받는 포즈’로 마무리했고 유재석은 “주현영이 춤은 잘 추는데, 아이돌 훈련을 안 받은 춤선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이를 지켜본 권은비는 “주현영과 고교 동창이다. 그 때도 끼가 많았는데 춤 실력은 그 때와 비슷하다”고 폭로했고, 주현영은 “우리 학교가 약간 ‘드림하이’ 같았다. 복도에 나가면 권은비는 섹시 댄스를 추고 있었다”고 맞받아쳤다. 이에 권은비는 “그 땐 내가 인기 많은 줄 알았다”고 말했고, 주현영은 “인기 많았다. 멋졌다”며 치켜세웠다.
한편 이날 레이스는 기존 규칙과 정반대로 최종 R코인이 가장 적은 사람이 우승에 가까워지는 룰로 흥미를 자아냈다. 첫 게임 ‘연기로 말해요’는 특정 상황 속 제시어를 연기로 설명해야 하는데 ‘MZ연기 달인’ 주현영의 맹활약에 폭소가 쏟아졌다. 이에 뒤질세라 송지효도 ‘명품 연기’를 선보이며 ‘본캐’를 소환하기도 했다. 이 장면은 최고 시청률 5%까지 뛰어오르며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컬러풀 주사위 게임’에서는 ‘NEW 불나방’ 권은비가 판을 흔들기도 했다. 권은비는 “인생은 한 방”이라며 자신이 가진 코인 587개 중 560개를 과감하게 베팅하며 주사위를 던졌으나 순식간에 코인이 두 배 불어나는 대참사를 겪었다. 이후 식사시간에는 ‘알코인 나눔’이 시작됐는데 특히, 멤버들은 서로의 눈을 피해 자신의 알코인을 남에게 나누었다. 이를 지켜본 츠키 역시 권은비에게 몰래 코인을 넣으려 했지만 발각됐고 권은비는 “어디 가수 후배가 선배님한테”라며 역정을 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정작 권은비는 이 틈을 타 1946개 코인 중 600개의 코인을 털어냈고, 이 과정에서 코인 0개였던 유재석과 주현영, 송지효의 코인이 불어났다. 자신을 의심하는 주현영에게 권은비는 “원래 친구가 제일 무섭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마지막 미션은 세 팀으로 나뉘어 진행됐는데 각 팀이 낸 코인이 가장 적을 때 코인은 차감되고 그렇지 않을 때는 제출한 코인을 멤버 수에 맞춰 나눠 가져야 했다. 권은비는 김종국, 양세찬에게 “1등을 시켜달라”고 부탁했지만, 결과는 매몰찬 배신이었다. 결국 벌칙은 권은비와 김종국, 양세찬, 츠키가 받게 됐고, 유재석, 지석진, 주현영이 우승을 차지했다. /kangsj@osen.co.kr
[사진] SBS ‘런닝맨’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