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계고’ 영예의 대상은 이동욱에게 향했다. 이변은 없었다.
17일 오전 유튜브 채널 ‘뜬뜬’에서는 ‘제1회 핑계고 시상식’이 개최됐다.
이날 처음으로 시상한 부문은 바로 신인상. ‘신인상’ 후보에는 배우 공유, 김은희 작가, 배우 유연석, 개그맨 이용주, 세븐틴 호시가 이름을 올렸다.
영예의 신인상 수상자는 바로 유연석. 스케줄상 불참한 유연석은 영상을 통해 신인상 수상 소감을 전했다. 유연석은 “이렇게 핑계고 시상식에서 영광스럽게 신인상을 주셔서 너무나 감격스럽다. 사실 기대를 안했는데 이렇게 상을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제가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아본 적이 없는데, 핑계고에서 신인상을 받으니까 감격스럽다. 여기서 신인상을 받으면 포털 사이트에도 올라가나요?”라고 유쾌한 소감을 날렸다.
이어 유연석은 “아무튼 너무 감사드리고요. 이렇게 신인상을 받을 수 있던 건 같이 재밌게 멘트를 날려주신 계주님과 조세호 님이 계셨기 때문에 재밌게 콘텐츠를 촬영하고 상을 받을 수 있어던 것 같다”고 전했다.
유연석은 “그리고 맨 처음 핑계고를 출연했을 때 같이 멘트를 했던 차태현 형님께도 감사드린다. 한가지 의문이 드는게 이정은 선배님과 이성민 선배님이 출연하셨을 때 저의 닭발라면으로 논란이 됐다는 걸 들었다. 그건 제 레시피가 아니다. 제가 핑계고에 나가서 닭발라면을 끓여드릴테니 다시 한번 맛봐주시고 평가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다시 한번 신인상 감사드리고, 오늘의 영광은 제가 출연했을 때 유재석 형님과 만 나이에 대해 설전을 벌이면서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해주셨다. 올해는 서른아홉으로 우겼는데, 돌아오는 새해에는 영락없이 마흔이다. 새해를 맞아서 상의 영광은 전세계에 계신 불혹 님들과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음으로 인기스타상은 1위 이동욱, 2위 조세호, 3위 남창희로 세 사람이 받았다. 남창희는 “핑계고를 통해 인기스타라는 말을 들어보고 정말 너무너무 감사드린다. 투표해주신 계원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조세호는 “사실 동욱이 형이랑 셋이 평소에도 친하게 지냈는데, 케미가 핑계고에서도 보이지 않았나 싶다. 앞으로도 함께 또 끌고 나가보도록 하겠다. 인기스타상 너무 뜻깊다”고 고마워했다.
부상으로 1인당 10만원에 해당하는 토스트 상품권이 주어졌다. 이동욱은 “인기스타상 너무 뜻깊고, 이건 좀 탐났다. 토스트 맛있게 먹겄다.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시상식인 만큼 축하무대도 공개됐다. 행운권 추첨을 통해 당첨되는 이가 축하무대의 주인공이 되는 것. 유재석의 번호도 들어있다고.첫번째 축하무대의 주인공은 바로 샤이니의 키. 노래방 리모컨과 마이크를 받은 키는 샤이니의 ‘링딩동’을 불렀다. 남창희는 “이러니까 칠순 잔치같다”고 덧붙였다. 부끄러워하던 키도 어느새 분위기에 취해 노래를 열창했다. 분위기에 이끌려 배우 이동휘가 앞으로 불려나왔다. 이동휘는 탁재훈의 ‘Gimme! Gimme!’를 선곡해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작품상은 이동욱, 조세호, 남창휘가 출연한 ‘설 연휴는 핑계고’가 받았다. 명절 연휴를 함께 보내는 분위기로 진행된 핑계고는 콘텐츠 중 첫 1000만뷰를 돌파한 작품이다. 조세호는 “그때 그 케미가 좋았던 것 같아서 앞으로 더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유재석은 “천만 조회수는 어마어마한 일이다. 욱동이의 재발견을 할 수 있었던, 욱동이가 여기 올 수 있는 작품이 아닌가 싶다.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프로 재담꾼으로서의 발전가능성을 본 우수상 후보에는 김숙, 데프콘, 양세찬, 이동휘, 장항준, 차태현, 하하, 홍진경 등이 올랐다. 우수상을 수상한 홍진경은 “진짜 어디 방송국에서 상 받은 것보다 진심으로 기쁘다. 더 영광이다. 나 진짜 너무 감사하고 기분 너무 좋다. 2024년에서도 핑계고에서 많이 인사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본격적으로 최우수상, 대상을 수상하기 전 축하무대가 공개됐다. 이번에는 추첨대신 실제로 핑계고에 출연한 적이 있는 그룹 다비치가 ‘8282’를 부르며 무대를 꾸몄다. 유재석은 “다른 것보다 너무 즐거웠지만, 우리 민경이가 실제로 우리를 행사장에 온 것처럼 했다. 기계적으로”라고 말했고, 강민경도 “약간 관성적으로 한 게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우수상 후보에는 총 6명이 올랐다. 이들은 모두 ‘핑계고’에 3회 이상 출연한 인물로, 쿠폰을 받은 인물이 후보가 됐다. 최우수상 후보가 곧 대상 후보가 된닥고. 수란은 핑계고’, ‘설 연휴는 핑계고’, ‘작은 거인은 핑계고’ 등 7회 출연의 남창희, ‘몸보신은 핑계고’, ‘이열치열은 핑계고’, ‘닮은꼴은 핑계고’의 송은이, ‘설연휴는 핑계고’, ‘수란은 핑계고’, ‘쿠폰 완성은 핑계고’, ‘쿠폰 사용은 핑계고’의 이동욱, ‘조찬 모임은 핑계고’, ‘신년 모임은 핑계고’, ‘여름 휴가는 핑계고’ 등 15회 출연의 지석진, ‘230222 mini핑계고’,’ 100만 기념은 핑계고’, ‘(live) 귀성길은 핑계고’의 주우재, ‘산책은 핑계고’, ‘가짜의 삶은 핑계고’, ‘김치찌개는 핑계고’ 등 10회 출연의 지석진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최우수상은 지석진, 조세호 공동 수상이었다. 조세호는 “지금은 좀 더 아까 수상과 다른 느낌이다. 무엇보다 이 상을 주신 건 다른 분들보다 많이 나와서, 고생해서라고 생각한다. 함께해서 고맙다는 의미로 계원분께 감사드린다. 진짜 이 최우수상이 데뷔 후 첫 최우수상이라 의미가 있는 것 같다. 핑계고에서 저도 많이 토크를 하면서 업그레이드되지 않았나 생각이 드는데, 명예계원으로서 언제든 웃으면 달려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지석진은 “1년 전쯤에 재석이랑 털었던 게 사랑해주시고, 계원분들이 사랑해주셔서 영광이고 기분이 좋다. 너무 감사하다. 여러분 사랑한다”고 말했고, 조세호는 “진심으로 감사드리는 건 ‘토크 좀 하러 놀러올래’했던 재석이 형에게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영광의 대상만 남겨둔 가운데, 수상의 영광은 100% 계원 투표로 결정돼 배우 이동욱에 돌아갔다. 배우 영역을 넘어 유튜버로서 가능성을 보여준 이동욱은 시청자 투표 중 61.1%로 1위를 차지해 대상을 수상했다.
이동욱은 “장난을 치고 싶었는데 장난이 안 쳐진다. 투표로 뽑아주신 거라 너무 감사드린다. 배우로도 대상후보에 오른 적이 없는데, 유튜버로 인정해주셔서 감사하다. 어디가서 프로 유튜버로 이야기하고 다니겠다. 초대해주신 재석이 형, 뜬뜬 제작진, 동료들, 시청자분들 7만표 넘게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상에 걸맞는 연기나 작품을 말씀드리는데, 대상에 걸맞는 웃음을 보여드리겠다. 계속해서 핑계고에 얹혀가겠다”면서 새 채널 개설에는 생각이 없다고 단호하게 잘랐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부상도 전해졌다. 첫돌을 맞이한 만큼 ‘첫 돌 반지’도 함께 전했다. 무려 한돈 반이라고. 시상식에 참여한 오나라가 “그럼 내년에 시상하러 오시나요?”라고 묻자 유재석은 “그럼요. 와야죠”라고 말해 내년 핑계고 시상식에서도 이동욱을 만나게 됐다.
한편, ‘제 1회 핑계고 시상식’은 무려 10만명이 넘는 시청자가 관람할 정도로 큰 관심을 끌었다.
이하 ‘제1회 핑계고 시상식’ 수상 명단
▲ 대상 : 이동욱
▲ 최우수상 : 지석진, 조세호
▲ 우수상 : 홍진경
▲ 신인상 : 유연석
▲ 작품상 : 설 연휴는 핑계고(유재석, 이동욱, 조세호, 남창희)
▲ 인기스타상 : 이동욱, 조세호, 남창희
▲ 공로상 : 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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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