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니가 아이돌 데뷔 당시 어머니의 반대에 부딪혔던 사연을 전했다.
15일에 방송된 TV CHOSUN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가수 겸 배우인 EXID 하니가 허영만과 함께 강원도 철원 밥상을 찾아 떠난 가운데 데뷔 시절 이야기를 전했다.
허영만과 하니는 철원에 있는 함경도식 만두전골을 맛보러 갔다. 사장은 먼저 쥐포 반찬을 권했다. 사장은 "만두전골 먹기 전에 철분을 섭취하는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하니는 "음식들이 다 촉촉하다"라고 말했다.
허영만은 "어머니, 아버지가 가수, 연기한다고 했을 때 반대한 적은 없나"라고 물었다. 하니는 "엄마가 반대를 많이 하셨다. 내가 보기엔 너는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데 왜 가시밭 길을 가려고 하냐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하니는 "우리가 나왔을 때 아이돌이 정말 많이 나왔다. 50팀씩 나올 때였다. 앨범을 내도 잘 안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니는 "엄마가 3년 안에 어떤 결과가 없으면 그만두라고 하셨다. 그래서 나도 그 안에 최선을 다하고 안 되면 다른 선택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근데 다행히 그 전에 잘 됐다"라며 차트 영주행, 직캠 열풍을 이끌었던 EXID에 대해 이야기했다.
허영만은 "나도 3년 안에 승부가 안 나면 때려치운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하니는 "그래서 3년 안에 되신 건가"라고 신기해했다. 하지만 허영만은 "3개월만에 잘 됐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함경도식 만두전골이 나오자 허영만은 만두의 푸짐한 크기에 감탄했다. 하니는 만두를 맛 보고 "채소 맛이 많이 난다. 고기만두의 육즙 가득한 맛이 아니라 채소와 두부를 넣은 담백한 맛이다"라고 말했다.
하니는 "저는 만두피가 너무 맛있다"라며 "만두피가 두꺼우면 흐물흐물한데 이건 쫀득함이 있다"라고 말했다. 사장은 이북 출신의 아버지가 만들었던 만두의 맛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만두피를 만들 땐 쫄깃한 맛을 위해 밀가루에 식용유를 추가해 반죽한다고 설명했다. 사장은 김치 대신 애호박을 많이 쓰는 게 비법이라고 말했다.
허영만과 하니는 만두전골에 칼국수 사리를 추가했다. 하니는 "칼국수 맛잇다. 면이 되게 쫄깃하다. 오래 끓여서 퍼질 줄 알았는데 탱탱하고 쫄깃함이 남아 있다"라고 말했다.
하니는 "자주 가는 단골 백반 집이 있는데 그 집이 '백반기행'에 나왔다. 그래서 내가 밥을 먹을 때 앞에 선생님 사진이 있었다. 항상 선생님과 밥을 먹으면 기분이 어떨까 궁금했다. 실제로 이렇게 같이 먹고 이런 저런 대화도 하고 많이 채워가는 하루였다"라고 말했다. 이에 허영만은 "고맙다. 말도 참 잘한다"라며 박수를 쳤다.
/hoisoly@osen.co.kr
[사진 : TV CHOSUN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