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와 할부지’의 마지막 이야기가 지켜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언어는 통하지 않아도 눈빛과 마음으로 전한 사랑이 느껴진 푸바오와 할부지, 강철원 사육사였다.
14일 방송된 SBS ‘푸바오와 할부지’ 최종화가 마지막까지 감동을 안겼다.
이날 “푸바오와 헤어지는 날”이라며 그 마지막 이야기를 전했다. 중국으로 반환되는 날 얼마 남자 않았기 때문. 강사육사의 밀착 브이로그를 공개했다. 강사육사는 서랍안을 빼곡하게 일기장을 채운 모습. 업무노트와는 별개의 일기장이었다. 강사육사는 “41권째 일기장, 하루를 매일 기록하고 있다”며 “추억이 담긴 감동적인 몇 장면을 보겠다”며 기억에 남는 날로 2020년 3월 21일을 꼽았다.판다 짝짓기에 성공한 날. 소중한 날을 오롯이 기록했다.
또 푸바오와의 추억이 담긴 서랍장을 공개, 칸칸이 사랑이 느껴졌다. 모두 “푸바오의 방이다, 완전 가족이다”고 말할 정도. 하루 일과가 판다로 시작해서 판다로 끝난다는 강사육사였다.
그런 보살핌아래 건강하게 자랄 수 있었던 푸바오 . 하지만 독립을 준비해야할 때가 됐다. 강사육사는 “판다의 독립은잘 먹고 스스로 몸을 보호할 수 있어야해, 생후 1년 6개월~2년이다 푸바오도 그때부터 (독립을) 염두해두고 있다”고 말했다. 독립 후 푸배오는 잘 적응하는지 묻자 강사육사는 “엄마와 할부지로부터 낯설어 한다, 멀리 보이지만 다가오지 않으니 알콩달콩하다 거리를 두고 봐야하니 좀 (힘들었다)”며 “그때 푸바오가 날 위로하는 행동을 느껴서 깜짝 놀랐다 할부지가. 괜찮다고 지켜준다고 하니내 어깨를 잡아줬다”고 했고 장도연은 “눈물날 것 같다”며 울컥했다.
전현무는 “많은 분들이 가정 걱정되는 건 헤어지는 날”이라며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가는 날짜가 정해졌는지 물었다. 이에 강사육사는 “협의 중, 정해지지 않았지만 아마 내년초가 될 것 꽃피기 전 겨울에 돌아가야할 것”이라며 겨울이 될 것이라 전했다. 강사육사는 “중국의 낯선환경 적응해야한다 푸바오의 당연한 삶, 우리와 정이 들어서 같이 있었으면 하지만 사람의 입장”이라며푸바오의 판생의 입장에선 당연한 과정이라고 했다. 강사육사는 “이성인 짝도 만나 엄마가 돼어야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장도연은 “머리로 이해하지만 마냥 인간의 욕심이라기엔 할부지가 여기 있지 않나”고 묻자 강사육사는 “오히려 중국에서도 푸바오가 한국에 있는게 행복할 거라고 하지만 동물 푸바오의 앞날을 생각하는 것이 사육자의 입장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푸바오와 가장 기억에 남는 특별한 순간에 대해 “푸바오가 태어날 때가 1순위”라고 말하며 각별함을 전했다.이어 푸바오와의 모든 시간을 영상으로 공개, 수많은 추억을 푸바오와 공유했던 강사육사는 지난날이 스친 듯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러면서그는 “주마등처럼 흘러간 시간, 3년 간 많은 추억을 선물해줬구나 싶다”고 말했다.
전새계적으로 사랑을 받은 푸바오. 강사육사에게 푸바오는 어떤 의미인지 물었다. 강사육사는 “태어난 순간부터 행복하게 했고, 그 만큼 푸바오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다 이 마음을 푸바오가 알고 있을 것 , 추억으로 영원히 행복한 판생을 살길 바란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그 아이가 태어났을 때, 코로나 팬데믹 확산으로 많은 사람이 힘들었을 때, 새로운 희망과 행복을 주었던 푸바오, 희망과 위로가 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존재자체가 사람의 가치와 의미를 알려줬다”고 운을 뗐다.
특히 미리 푸바오를 위해 편지를 써온 강사육사의 편지가 공개됐다. 편지엔 ‘푸바오~하고 부를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꼭 보내야하냐고 많이 물을 때마다 덤덤하게 말한다 판생을 위해 가야한다고, 처음부터 예정된 이별이라 말하지만 마음은 복잡하기만 하’고 시작했다.
이어 강사육사는 ‘푸바오가 태어날 때부터 행복했고 행복을 주는 보물이란 너의 이름처럼 많은 사람들이 행복했다할부지는 미소지으며 널 보내줄 것’이라며 ‘할부지에게 와줘서 고맙고 고맙고 또 고마워 네가 열살, 스무살이 되어도넌 할부지의 영원한 아기판다라는 걸 잊지마렴, 사랑한다’고 적어 먹먹함을 안겼다.
꾹꾹 간신히 참은 눈물이 느껴진 편지. 한 문장마다 강사육사의 진심이 담긴 편지였다. 마음을 담아 전하는 마지막 인사가 지켜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울렸다. /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