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연석이 ‘청룡의 여신’ 김혜수에 대한 찬사를 보냈다.
유연석은 14일 오후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티빙 오리지널 ‘운수 오진 날’ 인터뷰에서 ‘청룡영화상’과 관련된 질문을 받았다. 그는 김혜수와 함께 지난달 '제44회 청룡영화상' 진행을 맡았는데 이 행사는 김혜수가 30년 만에 청룡 마이크를 내려놓는 자리였다.
유연석은 “그날 자체가 감격스러웠다. 모든 영화인들이 리스펙 하는 자리였다. ‘청룡영화상’ 일련의 과정들이 아름다웠다. 그런 김혜수 선배 옆에서 제가 있었다니 영광스럽고 존경스럽다는 말밖엔”이라고 말하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는 “연말에 선후배 동료들을 볼 수 있다는 것, 그런 자리가 매년 있다는 게 좋은 시간이었다. 배우들도 같이 작품을 안 하면 얼굴 보기 힘들다. 업계가 좁지만 다들 바쁘니까. 매년 영화인들 보게 되는 것도 좋고 매년 (MC) 하냐고 물어봐주시는 것도 좋고. 안정적으로 잘하는 것 같다는 칭찬 들었을 때 좋고 뿌듯했다”며 미소 지었다.
한편 ‘운수 오진 날’은 평범한 택시기사 오택(이성민 분)이 장거리 손님 금혁수(유연석 분)를 태우고 가다 그가 연쇄 살인마임을 깨닫게 되면서 공포의 주행을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택과 금혁수의 숨막히는 동행부터 금혁수를 쫓는 살인 피해자 유족 황순규(이정은 분)의 처절한 추적까지, 세 사람의 전력 질주가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유연석이 연기한 금혁수는 학창시절 좋아했던 여자를 향한 광기어린 애정을 키우는가 하면 고속버스 사고로 전두엽이 손상돼 고통과 두려움을 못 느끼는 인물이다. 유연석은 기존의 선한 이미지를 벗고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로 파격 변신해 보는 이들의 극찬을 얻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