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낮에 뜨는 달’ 배우 표예진이 낮은 시청률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지난 13일 표예진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있는 한 카페에서 OSEN을 만나 ENA 수목드라마 ‘낮에 뜨는 달’ 종영 인터뷰를 진행됐다. ‘낮에 뜨는 달’에서 표예진은 극중 한리타와 강영화를 연기하며 데뷔 첫 1인 2역에 도전했다.
이날 표예진은 어떻게 작품을 준비했냐고 묻자 “두 캐릭터가 엄청나게 달라서 차별화를 두는 노력은 따로 필요하지 않았다. 시대에 맞게 리타와 영화의 감정이 중요해서, 감정을 따라가다 보니까 아예 다른 사람이 되어있더라. 감정선 연결이 가장 큰 숙제였던 것 같고 그러면서도 두 인물이 연결되는 지점이 있어서 세밀하게 대본을 봐야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기를 하다보면 애정이 쏠리는 캐릭터가 있기 마련. 표예진은 “리타가 좀 너무 극한의 삶을 살아서 가슴이 아프더라. 제가 방송을 보면서 울기도 하고, 안타까워서 마음이 많이 가는 것 같다”고 전했다.
‘낮에 뜨는 달’은 첫 방송에서 1.6% 시청률(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를 기록한 뒤 꾸준히 1%대 시청률을 이어갔다. 낮은 시청률에 아쉬움은 없었냐고 묻자 표예진은 “사실 처음에는 많은 분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요즘 OTT로 제 친구들도 많이 봐주더라. 그렇게 보는 분들이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고, 그렇게 본 사람들이 너무 재밌다고 빠져서 본다고 해서 개인적으로 만족하는 것 같다. 결과물이 좋더라. 저는 만족했다”고 이야기했다.
주변에서 전했던 반응 중 기억에 남는 게 있냐고 묻자 표예진은 “친구들한테 보고 울었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기분 좋았던 건 한 친구가 ‘어느 순간 영화와 리타가 겹쳐보인다’고 말하더라. 되게 기뻤다”고 말했다.
또한 표예진은 김영대와의 로맨스 호흡에 대해서는 “영대가 정말 열심히 한다. 정말 열심히 해서 오히려 저도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캐릭터고, 어느순간 부터 도하, 준오로 보이더라. 묵묵하게 잘 버터줘서 저한테 도하, 준오로 보이게 돼 고마웠다. 테이크를 더 가면 도와주고 끝까지 좋은 분위기로 찍은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표예진은 올해 ‘모범택시2’ 안고은부터 ‘낮에 뜨는 달’ 한리타, 강영화, 그리고 차기작은 ‘나는 대놓고 신데렐라를 꿈꾼다’ 신재림까지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를 연달아 맡고 있다. 이러한 이유를 묻자 표예진은 “제가 그런 인물을 좋아하는 것 같다. 요즘 시대 여성 캐릭터가 주체적으로 변했다 .그런 멋있는 인물을 좋아하기도 하고, 그리고 캐릭터만 보진 않았고 글이 다 재밌고 좋아서 선택하는 건데, 어쩌다보니 계속 저는 마음에 드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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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ENA, 시크릿이엔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