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규형(40)이 “(제가 맡은 캐릭터가) 왜군이라 다른 나라 언어로 연기를 한다는 게 쉽지 않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규형은 14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노량: 죽음의 바다’ 인터뷰에서 “현장에 외국어 선생님이 4명 계셨고 저는 3명에게 지도를 받았다. 코로나 시국이라 집에서 줌을 통해 배우기도 했다. 특히 고대 일어는 현대 일어와 달리 단어, 억양에도 차이가 있었다”라며 일본어 연기에 대한 어려움을 이 같이 밝혔다.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감독 김한민, 제공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롯데엔터테인먼트,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작 ㈜빅스톤픽쳐스)는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의 최후의 전투를 그린 전쟁 액션 대작.
지난 2014년 개봉한 ‘명량’, 2022년 개봉한 ‘한산: 용의 출현’에 이은 이순신 프로젝트 3부작의 마지막 편이다.
이규형은 왜군 선봉장 고니시(이무생 분)의 오른팔이자 책사인 아리마 역을 맡았다. 아리마는 언변에 능한 장수로, 목숨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시마즈(백윤식 분) 군에게 지원을 요청하는 인물이다.
그러면서 이규형은 “일본어는 잠들기 전까지 연습했고, 잠꼬대로 나올 정도로 외웠다. 제가 작품에서 일본어 분량이 이렇게 많이 나왔던 적은 처음”이라며 “그렇게 해야 현장에서 조금씩 대사가 달라지더라도 대처할 수 있을 거 같았다”고 돌아봤다.
이날 이규형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왜군의 입장에서는 절박했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본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본국으로 돌아가야 자신들의 위치를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절박하지만 자존심을 굽히지 않으려는 모습을 담았다. 또한 명과 시마즈를 대할 때 각각 차이를 두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노량: 죽음의 바다’의 극장 개봉은 12월 20일(수).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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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롯데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