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하석진이 '데블스 플랜' 우승 상금 사용처를 공개한 가운데 출연 후 전 세계적으로 남성들에게 '결혼하자' DM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13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서는 ‘지니어스 플랜’ 특집으로 김상욱, 하석진, 이시원, 헤이즈가 출연했다.
이날 하석진은 “‘라스’ 출연하지 않았는데 제 이야기를 많이 했더라”라며 절친 김지석을 언급했다. 그는 “지석이가 와서 이장원 씨 결혼식에서 제가 사회를 봐서 서운했다는 얘기를 한 것도 봤다. 사회는 이장원 씨의 선택이 아니라 배다해 씨의 선택이었다. 제가 쓸데없는 소리를 안 할 것 같다고 선택했다. 그래서 점잖게 하고 왔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제가 출연을 안 했는데도 언급 되는 것 자체가 생각보다 기분이 좋더라. 가끔 이제 검색하는데 이게 뭐지 하면 제 영상이나 기사가 많이 떠서 이런 친구 많이 둬야 겠다”라고 웃었다. 이때 장도연은 “만약 하석진 씨가 결혼할 때 김지석, 이장원 씨 중에 누구를 사회자로 섭외할 거냐”라고 물었다. 하석진은 “둘을 같이 세우는 게 나을 것 같다. 한 명이 이끌어 갈 역량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돌직구를 날려 웃음을 더했다.
그런가 하면, 하석진과 이시원은 ‘데블스 플랜’에 출연해 많은 활약을 펼친 바 있다. 이시원은 데뷔 12년차 만에 처음으로 연예인 된 기분을 느꼈다며 “전에는 ‘역사 저널’ 때문에 연령층이 높으신 분들이 저를 좋아해주셨는데 ‘데블스 플랜’ 이후로 어린 친구들과 해외에서 반응이 좋더라”라
이어 “근데 서바이벌 가면 실수를 어쩔 수 없이 하게 되지 않나. 그 실수가 평생 박제 되지 않나. 190여 개 국에서 공개를 하니까 제가 진짜 많이 울었다. 전 세계에 내가 울보로 박제 되겠구나 너무 걱정이 많았다. 하필이면 예고편 섬네일이 울고 있는 장면이 박혀서”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시원은 “좋은 반응만 있지는 않더라. 악플러를 제대로 경험했다. 제대로. 처음으로 악플 신고도 해봤다. 괴롭힘 당하는 사람 누구냐고 해서 ‘나’라고 했다. 항상 좋은 말만 해줬는데”라고 덧붙였다.
반면 하석진은 “‘데블스 플랜’ 출연 후 전세계에서 DM을 정말 많이 받았다. 과테말라, 튀니지, 노르웨이 이런 데서 남녀 가리지 않고 축하한다고 오는데 인상 깊었던 게 보통의 축하 메시지도 있지만 ‘결혼해줘’라는 게 엄청 많다. 성별도 안 가리더라. 그리스 털보 아저씨가 결혼을 하자고 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 하석진은 ‘데블스 플랜’ 출연 계기로는 정종연 PD와 인연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탈출’ 특별출연을 나간 적도 있고 그런 거 나갔을 때마다 반응이 좋았다. 그래서 작년 10월 정도에 출연 제의 연락이 왔다. 정종연 PD님이랑 저랑 좀 맞는 느낌이 있다고 생각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하석진은 ‘데블스 플랜’에서 우승을 해 2억 5천만 원의 상금을 받아 화제를 모은 바. 이에 대해 하석진은 “최대까지 5억을 만들 수 있었는데 미션 못한 게 있어서 2억 5천을 받았다. 저에게는 트로피 같은 느낌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자 MC들은 상금 사용처에 대해 궁금해했다. 하석진은 “회식을 쏘기도 했지만 정작 그 상금 통장을 건드린 적은 없다. 방송을 다 나가고 나서 출연진과 제작진한테 소정의 선물을 줬다. 환금성이 있는 선물을 만들어주자 해서”라며 순금 코인과 상패를 선물로 증정했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김구라는 “중량이 어떻게 되냐”고 물었고, 하석진은 “제법 묵직하다”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방송 끝나고 이제 모든 기자분들이 상금 어떻게 쓰냐고 물어보더라. 이걸 써야하는 구나 싶었다. 고민까지가 ‘데블스 플랜’이구나. 그래서 마음을 조금 내려놨다”라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김구라는 “원래는 그냥 입을 쓱 닦으려고 했었구나”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이시원은 ‘데블스 플랜’에서 하석진과 로맨스 케미가 폭발해 화제를 모은 점에 대해 묻자 “로맨스보다는 찐 전우애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되게 많은 분들이 남편 걱정을 하더라. 저랑 석진 오빠가 너무 케미가 좋으니까 혹시 남편이 질투하지 않냐고 하는데 전혀 안 하고 오히려 저보다 몰입해서 아쉬워 했다. 저희 둘다 배우다보니 멘트들이 묻어있던 것 같다”라고 해명했다.
무엇보다 이시원은 하석진의 눈이 높다고 폭로해 그를 당황케 했다. 이시원은 “석진 오빠한테 소개팅이라도 해주려고 노력했는데 눈이 워낙 높으셔서 쉽지 않다”라고 토로했다. 김구라가 주관이 확실한 게 아니냐고 하자 이시원은 “눈도 높고, 필도 보고. 둘 중 하나만 되면 어떻게 하겠는데 둘 다니까 제가 추천하기가 쉽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김구라는 “(하석진이) ‘얘가 왜 이런 얘기를 하지’라는 표정이다”라고 지적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하석진은 “그럼 더 멀어지는데. 결혼식 사회 시켜야 한다”라고 걱정했다. 그러면서 눈이 높다는 말에 대해 “저는 그런 게 따로 있는 게 아닌데 인연이 안 닿았나 보다”라고 로봇처럼 반박해 웃음을 더했다.
/mint1023/@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