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국→이재욱의 '12인 1역'...초호화 캐스팅 '이재, 곧 죽습니다' (종합)[Oh!쎈 현장]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3.12.13 12: 18

초호화 배우 군단의 '이재, 곧 죽습니다'가 베일을 벗는다.
13일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하병훈 감독, 서인국, 박소담, 김지훈, 최시원, 성훈, 김강훈, 장승조, 이재욱, 고윤정, 김재욱, 김미경이 참석했다.
‘이재, 곧 죽습니다’는 지옥으로 떨어지기 직전의 최이재(서인국 분)가 죽음(박소담 분)이 내린 심판에 의해 12번의 죽음과 삶을 겪게 되는 인생 환승 드라마다. 죽음을 모욕한 죄를 지은 최이재는 죽음을 앞둔 12명의 몸 속으로 들어가 나이도, 성별도, 상황도 다른 12명의 몸속에 들어가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무대 위에서 배우 서인국, 박소담, 김지훈, 최시원, 성훈, 김강훈, 장승조, 이재욱, 고윤정, 김재욱, 김미경이 참석해 단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3.12.13 / rumi@osen.co.kr

이에 초호화 배우 군단의 활약이 기대되는 상황. 서인국(최이재 역), 박소담(죽음 역)을 비롯해 김지훈(박태우 역), 최시원(박진태 역), 성훈(송재섭 역), 김강훈(권혁수 역), 장승조(이주훈 역), 이재욱(조태상 역), 이도현(장건우 역), 고윤정(이지수 역), 김재욱(정규철 역), 오정세(안지형 역) 등 쟁쟁한 배우들이 함께한다.
무대 위에서 배우 고윤정, 이재욱이 미소짓고 있다. 2023.12.13 / rumi@osen.co.kr
이날 하병훈 감독은 캐스팅 비하인드에 대해 전했다. 하 감독은 “여기에 있는 분들을 한분한분 캐스팅을 할때, ‘누가 이역할을 가장 잘 할수 있을까’, ‘이 배우가 이 캐릭터를 하면 연기 변신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으로 했다”라며 “서인국 씨는 평소에 팬이었다. 언젠가는 악역을 한번 만들고 싶다고 생각하다가, 우연히 굉장히 인간적이고, 찌질한 매력도 있는 역할을 한 번 시켜보면 팬들도 좋아하겠다는 생각을 해서 캐스팅을 했다. 안경을 씌우다보니 싱크로율도 좋더라. 원작에서도 주인공 오른쪽 얼굴에 점이 있는데, 실제로도 있었다. 운명이었던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하 감독은 관전 포인트에 대해 “이 다음에는 어떤 이재가 나올까? 하는 궁금증이 있을 거다. 또 어떻게 죽고, 어떻게 죽음을 피하게 될지에 중점을 맞추면 재밌을 것”이라며 “저 역시 연출 적으로 신경 썼던 것이, 한 가지는 너무 많은 배우분들이 나오니 시청자들이 ‘정신없다’, ‘어려워’라는 반응이 나오지 않게 쉽게 연출하는 것이었다. 두 번째로는 연기를 보는 재미가 있는 작품을 만들자였다. 다들 연기 준비를 많이 해오시기도 했고, 서인국, 박소담 씨를 제외한 거의 다 여기 있는 분들이 1인 2역의 연기를 하셨다. 그 연기를 보는 재미가 분명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원작과 차별화된 점을 묻자, 하 감독은 “두 가지를 생각해 봤다. 첫 번째는 시각적인 재미였다. 그러다 보니 아날로그적인 액션 장면을 많이 넣어서 대역 없이 찍으려 했고, 장승조 선배는 헬멧 없이 오토바이를 직접 탔고, 성훈 씨는 하늘에서 뛰어내리며 진짜 대사를 했다. 두 번째로는 조금 더 연관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드라마는 매회 연결성이 있어야 했다 보니 새로운 캐릭터들이 생겨났다”라고 부연했다.
무대 위에서 배우 서인국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3.12.13 / rumi@osen.co.kr
최이재 역을 맡은 서인국은 “모든 캐릭터를 표현하는 것에 대해 부담감을 가지고 있는데, 이번 작품은 특히 서이재의 마음을 다른 분들이 열연을 해주셔야 했다. 제가 먼저 서이재를 연기했기 때문에, 이걸 다른 배우들이 표현하는 데 힘들었겠다고 생각했다. 거기다가 저는 그 상황을 제가 내레이션을 해야 했다. 한 캐릭터를 여러 명이 작업을 해야 하는 것이라, 보는 분들에게 정확히 서이재가 하는 행동으로 보일까, 라는 고민을 많이 했다. 다행히도 후반 작업물을 보니 배우분들이 너무 열심히 해주셔서 제가 오히려 얹어가는 느낌으로 도움을 많이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이재라는 캐릭터가 12번의 죽음과 삶을 경험하는데, 이 전에 자신의 삶을 놓아버린 캐릭터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욕망과 희망을 품으면서 이후 좌절감을 또 경험하는 입체적인 인물이다. 이런 표현을 하는 것에 있어서 힘들기도 했지만 즐겁기도 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더불어 ‘서이재’와 가장 일치율이 높은 배우를 묻자, 서인국은 “오늘 안 나온 친구 중에, 정말 어린 친구가 있다. 그분이 가장 가까울 것”이라며 신생아 역을 맡은 배우를 꼽았다. 그는 “정말 초심인 배우”라고 부연해 폭소를 자아냈다.
박소담은 ‘죽음’ 역을 맡았다. 박소담은 “‘죽음’은 능력치를 알 수도 없고, 나이를 알 수도 없는 캐릭터다. 다만 제가 생각하는 ‘죽음’은 인간은 아니지만 이재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이재의 감정에 제가 공감을 하긴 하지만, 인간이 아니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 표현하진 않는다. 하지만 그의 삶과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느끼고 있는 캐릭터다. 감정을 가진 캐릭터이기에 이재를 보며 화를 내기도 하고, 웃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재의 감정에 집중하면서 연기했다”라고 설명했다.
무대 위에서 배우 박소담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3.12.13 / rumi@osen.co.kr
특히 갑상선암 투병으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던 그는 “정말 많은 분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렸던 거 같다. 저 스스로도 ‘이제는 말할 수있다’다. 솔직히 회복 과정에서 힘들기도 했다. 아마 저와 같은 아픔을 겪는 분들은 아실거다. 감정의 흐름이라던지, 체력이던지, 여러가지로 정말 괜찮다고도 어느순간 배터리가 방전되듯이 기복이 굉장히 크다. 작품을 제안받았을 때 지금의 제 목소리로 돌아오지도 않았을때였다. 그때 감독님이 ‘촬영 전까지 시간이 있으니 충분히 할 수 있을거다. 네가 이 작품하면서 힐링할 수 있게 해주겠다’고 해주셔서 용기를 낼 수 있었다. 그래서 더 잘 해내고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촬영을 하다보면 정말 초인적인 힘이 나올때가 있다. 무대에 올라가거나, 카메라 앞에 서기 전까지 많은 분들이 도와주시지 않나. 다른 배우분들도, 서인국 씨도, 감독님도 많은 배려를 해주셨다. 그래서 이 작품을 할 수 있었나 싶지 않았나, 싶다. 아마 최상의 컨디션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저는 수술 후 마취를 깨면서 그런 생각을 많이 했던 거 같다.' 앞으로 하루하루 더 잘 살아야지'라는 생각을 했다. 당연했던 내 하루하루의 일상이 너무나 소중하고 값진거라는 걸 느꼈다. 처음에 수술하고 나서는 혼자서 침대에서 일어날 수도 없었다. 나의 몸 하나하나가 너무 감사했다. 제가 하는 대사 중에 ‘인간은 긴 시간동안 단 한번만 죽는다’라는 게 있다. 저희가 살아가는 인생에서 하루하루가 정말 소중하고, 값지다는 걸, 이 작품을 보시면 알게 될 거다. 저 스스로도 삶과 죽음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주게 한 작품이다. 대본 리딩때도 울어서 제대로 진행을 못하기도 했다. 아마 많은 분들이 많은 생각을 하게될 것"이라고 귀띔해 눈길을 끌었다.
무대 위에서 배우 김지훈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3.12.13 / rumi@osen.co.kr
김지훈은 ‘박태우’ 역을 맡아 열연했다. 김지훈은 “‘박태우’는 강한 모습이 많은 캐릭터라 임팩트 있는 모습을 연구했다. 촬영 할때도 원래도 열심히 했지만, 정말 집중의 끈을 놓치 않으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분량을 떠나서, 배우분들이 너무 많이 나오다 보니 모두가 많은 분량이 나오기는 힘들었을 거다. 하지만 이 드라마가 가진 메시지가 분명한데, 그런 메시지를 그보다 감동적으로 전할 수 있는 대본이 없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작품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내 최선을 다하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는 도전이라고 생각했다. 아마 다들 똑같이 생각하길 거다”라고 웃었다.
박진태 역을 맡은 최시원은 “앞 상황과 뒷 상황을 다르게 연기한 배우들을 고민하며 했어야 해서 새로운 경험이었다. 감독님이 디렉션을 잘 주셔서 잘 헤쳐나갈 수 있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건강한 부담이었던 거 같다. 비중도 그렇지만,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에 역할이 들어있는거 같아 건강한 부담감을 느꼈다. 같이 작업했던 감독님이나 배우분들이 잘 이끌어주셔서 잘 마무리 된 것 같다”라고 부연했다.
극중 김지훈과 형제 케미를 선보이게 된 그는 “제가 나중에 투입이 됐는데, 지훈이 형은 이미 극중에 몰입이 되어 있어서 견제를 엄청 하더라. 저는 형이 너무 반가웠는데, 반가울 틈도 없었다. 견제에 굉장히 놀랐다”라고 폭로(?)했다. 그러자 김지훈은 “신이 굉장히 각박했다. 사이가 좋지 않은 형제였다보니 그랬던거 같다. 사과하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무대 위에서 배우 최시원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3.12.13 / rumi@osen.co.kr
송재섭 역을 맡은 성훈은 극중 ‘익사이팅 스포츠’를 즐기는 캐릭터 준비의 어려움에 대해 “사실 이 작품에 들어오기 전에 주변의 만류가 있었다. 이전부터 개인적으로도 스카이다이빙을 하고 있었다. 실제 뛰어내려야 하는 장면이다 보니 리얼하게 잘 나왔다. 현재 뛴 횟수만 따지면 130~140회가 될 거 같다”라면서 “그리고 기사로는 제가 촬영을 위해 10번정도 뛰었다고 하는데, 실제는 13번을 뛰었다”라고 정정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항상 저는 목숨걸고 일하고 싶다는게 제 신조였는데, 이 작품에서 정말 목숨을 내놓고 찍었다. 그러다 보니 촬영을 하면서 문뜩 정말로 죽음이 보였다. 그 느낌을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다. 그만큼 이번 작품을 열심히 찍었고, 죽음에 대해 시 한번 생각해본 작품이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깁스를 한 채 나타난 그는 “깁스는 아니고, 팔 보호대다. 안좋아진지 좀 되었는데, 작품도 어느정도 정리가 되어서 재정비를 하자는 마음으로 가까운 시술을 한 것”이라며 건강 상태를 설명하기도 했다.
김강훈은 권혁수 역을 맡아 분했다. 그는 “처음에는 대본을 읽고 이재가 몸에 들어오기 전과 이후의 간극을 표현하기가 힘들었다”라면서 “그래서 주변 어른들의 행동도 따라해보고, 감독님과 서인국 배우가 도움을 주셔서 표현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연기 비하인드에 대해 “제가 학교를 다니고 있다보니, 학원물에 대한 걱정은 없었다. 하지만 극중 학교폭력 피해자다보니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하는지에 대한 걱정이 있었다. 다만 가해자 배우분이 저를 맛있게 괴롭혀 주셔서 자연스럽게 연기가 나왔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무대 위에서 배우 장승조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3.12.13 / rumi@osen.co.kr
장승조는 ‘이주훈’ 역을 맡았다. 그는 “‘이주훈’을 맡으면서 오토바이를 타는 장면이 주로 나와 면허를 최우선으로 땄다. 이후 무술팀과 장시간 연습하기도 했다. 또 무엇보다 차량을 운전하다 보니 안전이 우선인데, 감독님도 안전을 최우선 해주셔서 편하게 촬영했다”라고 밝혔다.
격투기 선수 조태상 역을 맡은 이재욱은 “전작 ‘환혼’을 통해 1년 5개월 정도 합을 맞췄던 스턴트 팀과 격투 장면을 촬영했다. 그래서 편하게 할 수 있었다. 시간상으로 여유가 있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알찬 콘티로 촬영했다. 감독님이 정확히 알려주셨기 때문에 굉장히 재미있게 액션신을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고윤정은 작가이자 ‘최이재’의 생전 여자 친구였던 ‘이지수’ 역을 맡았다. 그는 캐릭터와 자신의 일치율에 관해 묻자 “50% 정도인 것 같다. 극 중 길게 나오지 않은 캐릭터들이 많다. 전사와 비하인드 스토리를 혼자 많이 고민도 하고, 공부도 했다. 최대한 빨리 내가 먼저 이해하고 남들을 이해시켜야겠다고 생각하며 연기했다”라고 회상했다.
무대 위에서 하병훈 감독, 서인국, 박소담, 김지훈, 최시원, 성훈, 김강훈, 장승조, 이재욱, 고윤정, 김재욱, 김미경이 참석해 단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3.12.13 / rumi@osen.co.kr
화가 정규철 역을 맡은 김재욱은 “각자가 가지고 있는 인물을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중요한 건 ‘이재’로 환생한 거다. 아마 그 지점에서 다들 연기하며 고민이 많았을 거다. 저도 마찬가지다. 저보다는 ‘이재’가 들어있는 인물로 표현할 수 있었을까, 가 중심이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김미경은 ‘최이재’의 엄마 역을 맡았다. 김미경은 “작품을 하면서 이재를 사실 많이 못 봤다. 죽어버려서”라고 너스레를 떨며 “매일매일 삶의 의미였던 아들이 떠나버린 바람에, 하루하루를 간신히 살아내는 엄마 역을 맡았다. 이 작품을 찍으며 제가 엄마 세대이다 보니, 산 날보다 살아갈 날이 조금 남았다고 생각했다. 각자가 가진 삶의 목표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소중한 나의 삶을 놓아버리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 생겼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재, 곧 죽습니다’는 오는 15일(금) Part 1의 1~4화가 전편 공개되며 이어지는 1월 5일(금)에는 Part 2가 공개된다.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전세계 240개국 이상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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