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죽포차'의 팽현숙이 남편 최양락을 위해 주방장으로 변신해 하혈까지 했음을 밝혔다.
MBN은 13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스탠포트호텔에서 새 예능 프로그램 '깐죽포차'의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코미디언 최양락, 배우 팽현숙 부부와 코미디언 이상준, 걸그룹 러블리즈 멤버 유지애가 참석했다. 이들은 고선영 아나운서의 진행 아래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깐죽포차'는 아내 팽현숙의 품에서 드디어 독립한 초보 사장 최양락의 좌충우돌 포차 운영 도전기를 담은 리얼 버라이어티 토크쇼 프로그램이다. 최양락이 기획, 연출, 소품, 잡일 등 모든 일을 도맡아 사장으로서 주방장이 된 아내 팽현숙, 직원 이상준과 유지애와 함께 특별한 손님들을 맞이한다.
팽현숙은 "'깐죽포차'를 촬영하면서 걱정을 엄청 했다. 최양락 씨가 이 '깐죽포차'를 성공이 안 되면 계속 집에서 쉬어야 한다. 제 나름대로 옆에서 보조 역할로 주방장을 했다. 제가 한식, 양식, 중식 다 국가고시 자격증도 있고 10번 이상 음식점을 망했다가 30년 넘게 하고 있다. 그래서 무조건 성공해야 한다는 각오로 뒤에서 계속 서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1~3회까지 괜챃다가. 3~4회 촬영 끝나고 너무 힘들어서 하혈까지 했다. 너무 힘들었다. 그 정도로 열심히 했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또한 "제가 저도 놀랬다. 저는 폐경된 지가 10년 가까이 되는데 다시 하혈을 해서 젊음을 되찾았나 싶었다. 생리를 하는 줄 알았다. 저도 굉장히 놀랬다. 무서워서 울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그만큼 최선을 다했다. 예능이라 생각 안 하고. 음식점을 30년 넘게 해서 달랐다. 최양락 씨는 술을 좋아하니까 포차가 자기 스타일이라고 생각했겠지만 저는 마지막 내조라 생각하고 이거 아니면 죽는다 생각하고 임했다"라며 "최양락 씨가 옆에서 등 두들겨서 힘내라고, 못난 남편 만나서 고생한다고 했는데 고생이라 생각 안 했다. 최양락 씨가 62세 저는 58세인데 저는 이 나이에 은퇴할 나이에 일자리를 주신 것에 대해 MBN과 제작사 래몽래인에 감사하다"라고 강조했다.
'깐죽포차'는 오는 16일 저녁 8시 20분에 첫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