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은 이별의 해..아옳이가 열고→티아라 아름이 닫은 ‘이혼 러시’ [Oh!쎈 결산]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3.12.16 20: 50

2023년 연예계에는 이별살(煞)이라도 낀 것일까. 혼인율 감소에 비례해 국내 조이혼율(천명당 이혼건수)은 나날이 줄어들고 있다는데, 올해 연예계에서는 유독 결별 소식이 쏟아졌다. 아무리 이혼이 흔한 일이 됐다지만, '11월의 괴담'이라는 말도 무색하게 연초부터 끊이지 않은 이혼 러시는 12월이 돼서도 지칠 기색이 없었다. 잊을만 하면 나타난 이혼 소식은 올 한해만 열 네쌍이 넘어 충격을 안기고 있다.
시작은 모델 겸 인플루언서 아옳이(김민영)였다. 지난 1월, 아옳이가 상간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과 더불어 지난해 10월 서주원과 이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 아옳이는 신혼 초부터 서주원의 여자 문제들이 반복돼왔으며, 재산 분할 과정에서도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서주원은 "협의 이혼을 하고 수개월이 지나고 난 뒤 최근 갑작스럽게 벌어진 전처 김민영의 돌발 행동에 무척 당황스럽고 황당했다"며 상간녀 의혹을 부인했다. 

2월에는 배우 서유정이 결혼 6년만의 이혼 소식을 전했다. 그는 2017년 9월 3살 연상의 일반인과 결혼해 슬하에 딸을 뒀으며, 이듬해에는 TV조선 '아내의 맛'에 출연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딸의 사진과 함께 "넌 건강만 하고 웃기만 해. 다 엄마가 감당할게"라고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던 그는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낳고 열심히 살아보려 했지만 서로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거 같다. 정리한지 오래됐다. 쉽지 않은 선택이었고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많이 무섭고 공포스럽지만 제 천사와 제 자신을 위해 용기내서 말해본다"고 뒤늦은 이혼 사실을 밝혀 많은 응원을 받았다.
방송에서도 얼굴을 비췄던 '셀럽'들의 이혼도 이어졌다. 올해 7월에는 대도서관, 윰댕이 결혼 8년만에 합의이혼을 했다고 밝혔다. 대도서관은 "사실 한 두달 전쯤부터 결정이 됐다. 서로 좋은 친구로 지내자, 이런 식으로 얘기했다"며 "안 좋은 일로 헤어지는 건 아니다. 살다 보니까 서로 일에 더 집중하고 싶기도 하고, 원래 우리가 친구로 더 잘 맞을수 있는데 가족으로 살다보니 부딪히는 부분들이 생기기도 하고. 그런 부분들이 조금씩 쌓이다 보니 서로에 대해 자유롭게 사는게 좋지 않겠냐, 그리고 친구로 지내는게 훨씬 더 좋지 않겠냐고 해서 (이혼) 했다. 윰댕님은 이사 갔지만 한주에 한번씩 보고 연락도 자주한다. 오히려 이혼 결정된 다음부터 훨씬 친해졌다"고 변함없이 인연을 이어가고 있음을 알렸다.
국가대표 펜싱선수 출신 남현희도 8월 이혼을 발표했다. 그는 2011년 국가대표 사이클 선수 출신 공효석과 결혼해 2013년 딸을 품에 안았으며, E채널 '노는언니', KBS2 '살림남2' 등에 부부 동반으로 출연해 일상을 공유하기도 했다. 하지만 남현희는 "평생을 함께 나아가기로 했던 상대방의 실수 또한 '서툴었기에 실수였겠지'라는 마음으로 용서하고 품어왔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실수' 라고 용서했던 문제의 요인이 다시금 반복되었고 그 문제들로 하여금 저의 가정에 '이별'이라는 문턱까지 오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진실된 맹목적인 사랑을 주는 사람이 생겼다"고 전한 그는 잡지 인터뷰를 통해 재혼 상대인 전청조를 공개하기도 했지만, 그의 사기 전력이 드러나며 덩달아 스캔들에 휘말리기도 했다.
배우 기은세는 9월 소속사를 통해 직접 이혼발표를 했다. 그는 2012년 12살 연상의 재미교포 사업가와 결혼했지만 이날 파경설에 휩싸였고, "저는 오랜 기간 함께해오던 이와 서로 앞으로의 길을 응원해주며 결혼 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다"고 이혼설을 인정했다. 그런가 하면 비슷한 시기 가수 서인영도 이혼설에 휩싸였다. 올해 2월 비연예인 사업가와 결혼했던 만큼 반년만의 파혼설은 충격을 안겼다. 다만 서인영은 일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남편으로부터 일방적으로 이혼을 요구당했지만 소송 이야기를 나눈 적은 없으며 이혼 생각이 없음을 밝혔다.
10월에는 아나운서 출신 부부 박지윤, 최동석이 이혼을 알렸다. KBS 아나운서 30기 동기인 두 사람은 연인으로 발전해 사내연애를 했고, 2009년 결혼식을 올렸다. 이 가운데 박지윤 소속사는 두 사람이 제주지방법원에 이혼 조정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박지윤은 "지켜봐주시고 아껴주시는 분들께 갑작스레 이런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한 마음이 앞선다"며 서로의 잘잘못을 따지며 서로 비난하기보다는 이혼절차가 원만하고 조용하게 마무리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혼 사유에 대한 추측이 난무하자 최동석은 개인 계정을 통해 "과거 제가 제작한 영상이 아닌 남자가 이래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영상을 공유한 적이 있다. 사진 속의 표현이 마치 아내의 귀책인 것처럼 조작되고 왜곡된 부분을 바로잡고자 한다"며 "이런 억측이 계속된다면 강경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뒤이어 '결혼과 이혼 사이'에서 갈등을 공개했던 가수 서사랑, 이정환 부부도 이혼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방송된 '결혼과 이혼 사이'에서 갈등을 극복한듯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서사랑이 이정환의 가정폭력을 주장해 충격을 안겼다. 반면 이정환은 이를 부인하며 서사랑의 상간남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후 서사랑은 "아이를 생각해 저희의 문제는 법적으로 해결하기로 남편과 얘기했다"고 밝혔고, 약 1년만에 이혼을 알린 것. 서사랑은 "장장 1년이 넘는 소송이 오늘 딱 끝났다"며 "인생 1막의 교훈으로 2막은 잘 설계해서 더 멋지게 살아보겠다"고 전했다.
지난 4월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했던 배우 정주연은 6개월만에 이혼했다. 두 사람은 지난달 합의 하에 결혼 생활을 정리했으며, 혼인신고는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017년 결혼해 다양한 예능에 출연했던 브랜뉴뮤직 대표 라이머, 방송인 안현모 부부도 결혼 6년만에 파경했다. 이유는 성격차로, 두 사람은 지난 5월 이혼했으며 별거 기간을 거치며 이혼 조건 등을 혐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멈추지 않고 개그맨 김병만도 7살 연상의 비연예인과의 이혼을 발표했다. 그는 2011년 결혼했지만, 오랜 별거끝에 이혼 소송을 했지만 잘 마무리해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고. 소속사 측은 "김병만이 몇달 전 이혼을 한 것이 맞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2014년 결혼한 스윗소로우 전 멤버 성진환, 가수 오지은 부부도 같은날 직접 이혼을 발표했다. 두 사람은 "얼마전 결혼 생활을 마무리 했다"며 "긴 시간 대화를 하고 다다른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성진환은 "오늘의 저 자신을 어제보다 좋아할 수 있게 해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이 고맙고 소중한 사람이었고 언제까지나 그런 사람일 거라 생각한다"고, 오지은은 "함께한 시간 동안 그는 연인으로서 가족으로서 친구로서 제게 너무나 많은, 귀한 감정을 가르쳐줬다"고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12월에도 이혼 발표의 악몽은 계속됐다. 혼전임신으로 2018년 결혼 및 득남소식을 전한 데 이어 2020년 쌍둥이 딸까지 품에 안았던 FT아일랜드 최민환과 라붐 출신 율희가 돌연 이혼소식을 전한 것. 두 사람은 "많은시간 노력하고 대화 한 끝에 저희 부부가 서로 각자의 길을 응원해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아이들의 양육권은 최민환이 가져갔다. 율희는 "부부의 길은 여기서 끝이났지만 아이들의 엄마,아빠로서는 끝이 아니기에 저희 두사람 모두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보살피고 소통하고 있다"며 "엄마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게 아이들과 자주 만남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많은 대화끝에 서로의 행복을 위해 내린 결코 쉽지많은 않았던 선택이니,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달라"고 덧붙였다. 
2019년 결혼해 '결혼과 이혼 사이'에 출연해 비연예인 남편과의 갈등을 공개했던 티아라 출신 아름(이아름)은 4년만에 이혼과 동시에 재혼을 발표했다. 그는 재혼 상대를 공개하며 전남편과 이혼 소송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랑하는 사람을 알기 전부터 저는 너무나도 많은 고통 속에 살아왔다. 특정할 수 없고, 보여줄 증거들도 많지만 그래도 아이들의 아빠였기에 하지 않겠다. 마지막까지 무례한 단어를 입에 올리며 농간해 왔지만, 제가 떳떳하면 그만이라 생각한다"며 "소송이 끝나는 대로 혼인신고를 할 것이다. 이혼을 안 해주고 있고 이미 몇 년 전부터 이혼이었지만 법적으로만 도장을 못 찍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빠른 협의를 위해 두 아들의 양육권을 포기했지만, "(남편은) 협의를 하지 않고 소송까지 가겠다고 해서 곤란한 상황"이라고 밝혀 이혼까지 시간이 더 소요될 것임을 예상케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아름의 전남편과 관련된 발언은 이혼 소송 중인 당사자의 일방적인 주장이고,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상황이기에 이아름 전남편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법의 판단이 있을 때까지 제3자가 섣불리 상황이나 진실을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점에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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