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투투, 듀크 출신 고(故) 김지훈이 세상을 떠난 지 10년이 지났다.
고 김지훈은 2013년 12월 12일 서울 장충통의 한 호텔에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향년 38세. 당시 소속사 측은 “김지훈이 1년간 우울증을 앓았다”고 밝혔다.
고 김지훈은 1994년 그룹 투투의 보컬로 가요계에 데뷔해 1집 타이틀곡인 ‘일과 이분의 일’이 메가 히트했고 후속곡 ‘그대 눈물까지도’ 역시 음악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김지훈은 1999년부터 김석민과 함께 남성듀오 듀크를 결성해 활동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고, 가수 뿐만 아니라 예능인으로서도 활발하게 활동했다.
그뒤 2008년 결혼한 고인은 2009년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아 대중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이 논란으로 고 김지훈은 2010년 협의 이혼했고, MBC 출연 금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혼 후 뮤지컬과 음반 작업으로 재기를 노렸지만 고 김지훈은 극심한 우울증을 앓던 중 결국 극단적인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다. 특히 고인이 방송 활동이 끊긴 후 생활고와 빚 독촉에 시달렸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2017년 JTBC ‘슈가맨’에서 생전 모습이 재조명되기도 했다. 당시 투투로 함께 활동했던 황혜영이 출연해 고 김지훈을 그리워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또한 작곡가 김형석은 김지훈을 두고 “보통 고음이면 힘이 약할 수 있는데 화살이 과녁을 뚫듯 쭉 뻗어 나갔다. 대단한 보컬리스트였다”고 회상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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