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차지연이 임신 중에도 공연에 매진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는 29년차 뮤지컬 배우 정영주가 출연했다.
정영주가 자신의 집으로 초대한 손님은 차지연, 최정원, 남경주. 차지연은 대선배들과 함께 자리를 하는 것에 감동받았다고 말했다. 남경주는 네 사람의 활동 기간과 출연 작품을 합친 수를 궁금해했고 네 사람의 활동 기간은 약 121년, 출연 작품은 약 180편으로 밝혀져 놀라움을 자아냈다.
정영주가 손님들을 위해 준비한 메뉴들이 하나씩 공개되었다. 최정원은 “영주가 베풀기를 좋아한다. 모든 배우의 이름을 새긴 샤워가운을 줬다. 최근에 영주가 내 이름을 새겨서 볼펜을 선물했다. 뭘 쓰기만 하면 마법처럼 다 외워진다”라고 정영주의 따뜻한 마음씨를 칭찬했다.
정영주는 차지연을 위해 고급스러운 연어 스테이크를 준비했다. 정영주는 그 이유로 “8살 아들은 상상초월이다. 그런 아들 키워봐서 안다”라며 이 시간만큼은 맛있는 음식을 음미하면서 즐기라는 의미로 연어 스테이크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차지연은 ‘위키드’ 공연 중 임신을 하게 되고 임신 7개월까지 공연에 매진했다고 밝혔다. 차지연은 “압박 스타일 신고 공연했다. (당시) 조심하고 피임도 했다. 아이가 찾아온 것이다. 하늘의 뜻인 거지 어떻게 할 수 없는 문제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담당자에게) 전화를 알려서 말했더니 ‘축하한다’라는 말이라도 먼저 해주시면 좋았을 텐데 ‘중고딩도 아니고 뭐 하는 짓이에요’ 하더라. 그 말이 충격적이어서 '절대 피해 안 주고 임산부 티 안 내고 죽어라 할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연습실에 앉아 있는데 갑자기 눈물이 흐르더라. 공연 중간에 자궁 수축이 엄청 일어났다. 배가 딱딱해져서 아기만 동그랗게 나와 있었다. 무대 뒤에서 ‘엄마가 미안해’ 하면서 울었다”라고 고백했다.
차지연은 당시 억지로 장치를 차고 공연을 했다고 밝히기도. 이에 최정원은 위험한 행동이었다고 말했다. 차지연은 외롭고 힘들었던 기간이라고 회상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면서 “지금도 아들을 보면 잘 버텨줘서 고맙다”라고 말했다.
/hylim@osen.co.kr
[사진]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