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만에 개최된 가수 엄정화의 단독 콘서트 ‘초대’의 서울 공연이 성황리 마무리됐다.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11일 “24년 만에 개최된 엄정화의 단독 콘서트 ‘초대’의 서울 공연이 많은 이들의 뜨거운 열기 속에 성료됐다”라고 밝혔다.
지난 9일과 10일 양일간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펼쳐진 엄정화의 단독 콘서트 ‘초대’는 총 150분 동안 약 20곡가량의 셋 리스트로 구성, ‘퀸 엄정화’의 저력을 다시금 느낄 수 있는 무대와 노래들로 가득 채워졌다.
첫 곡부터 엄정화는 엄정화였다. 웅장한 밴드 사운드로 편곡한 데뷔곡 ‘눈동자’로 무대에 오른 엄정화는 하얀 깃털을 단 화려한 옷을 입고 공연장을 활보, 콘서트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슬픈 기대’로 흥을 돋운 뒤, 헤드셋을 끼고 무대에 등장한 엄정화는 히트곡 ‘몰라’로 시작부터 관객들을 하나로 만들었다.
연이어 세 곡을 선보인 엄정화는 쉼 없이 달렸다. 몽환적인 분위기의 ‘Watch Me Move’와 ‘드리머’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뒤, 90년대로 돌아가 ‘숨은 그림 찾기’, ‘삼자대면’, ‘스칼렛’으로 관객들을 환호하게 했다.
그런가 하면 엄정화는 “정말 꿈만 같아요. 단독 콘서트를 다시 하기까지 24년 동안 기다려 준 템테이션 팬 여러분들 감사합니다”라며 울컥한 듯 말을 잇지 못했다. 또한 “지금도 한쪽 성대가 성치 않아요. 수술을 하고 말하기를 기대했는데, 지금은 노래를 하고 있네요. 감사합니다. 기다려줬던 분들 덕분에 도전하고, 노래할 수 있어요”라고 밝히며 다시금 자신을 기다려 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콘서트 2막은 가수 엄정화의 아이덴티티로 가득했다. 이번 콘서트의 컨셉이자 그의 대표 히트곡인 ‘초대’를 새롭게 편곡한 무대로 공연장을 함성으로 꽉 차게 했고, ‘배반의 장미’와 ‘Come 2 Me’ 히트곡 퍼레이드로 관객들을 쉼 없이 소리치게 만들었다.
댄스 히트곡으로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만든 엄정화는 발라드 히트곡 ‘하늘만 허락한 사랑’과 서울 체크인 OST ‘겨울부터 겨울까지’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다시 한번 반전시켰다. 특히 관객들은 핸드폰 플래시로 공연장을 아름답게 빛내며 답해주었고, 엄정화는 눈시울 붉히기도.
차분했던 공기도 잠시, 엄정화는 전 연령층을 대통합시키는 ‘포이즌’, ‘크로스’, ‘디스코’ 히트곡 퍼레이드로 다시 한번 공연장을 뜨겁게 달궜다. 퍼포먼스 퀸답게, 노래는 물론 그와 어우러지는 화려한 조명과 영상, 그리고 특수효과를 선보이며 함성을 끌어올렸고, 관객들은 그 자리에 서서 춤추고, 노래를 부르며 공연을 함께 즐겼다.
마지막으로 엄정화는 자신만의 엔딩 곡이 아니라, 모두의 엔딩 곡이라며 콘서트 엔딩 곡으로 ‘엔딩 크레딧’을 선정해 관객들을 눈시울 짓게 했다. 이어 앵콜 함성소리에 다시 무대에 오른 엄정화는 ‘다가라’와 ‘페스티벌’을 연이어 부르며 150분 동안 약 20곡의 노래를 부르며 관객들과 하나 된 시간을 보냈다.
그런가 하면, 이번 엄정화 단독 콘서트는 초호화 게스트들의 출연으로 화제를 불러 모았다. ‘댄스가수 유랑단’으로 인연을 맺은 절친한 동료 김완선, 이효리, 화사와 데뷔 때부터 끈끈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지누션, 늘 존경한다며 직접 콘서트 티켓 예매까지 했다는 산다라박과 현아까지 발 벗고 나서 콘서트를 지원 사격하며 엄정화의 24년 만의 단독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다.
이렇게 24년 만의 단독 콘서트 ‘초대’의 시작점인 서울 공연을 성공리에 마무리한 엄정화는 오는 23일 대구 EXCO, 31일 부산 BEXCO에서 콘서트를 이어 간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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