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지드래곤의 마약 의혹 수사가 곧 마무리될 전망이다. 경찰은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하고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11일 진행된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지드래곤에 대한 마약 수사 상황에 대해 “객관적 검증도 했고, 참고인 조사해 수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 최대한 신속하게 종결해 결과를 알리겠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앞서 서울 강남에 있는 유흥업소의 여 실장 A씨의 진술을 토대로 지드래곤의 마약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지드래곤은 “마약을 하지 않았다”라고 직접 입장을 밝혔고, 경찰 조사에 자진 출석하며 결백을 주장했다.
지난 달 6일 인천경찰청 마약수사계에 자진 출석한 지드래곤은 “마약 관련 범죄를 한 사실이 없다”라고 다시 한 번 직접 입장을 밝혔다. 이날 지드래곤은 간이 시약 검사에 응해 음성 판정을 받았고, 경찰은 정밀검사를 위해 지드래곤의 모발, 손톱, 발톱을 추가로 채취해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그 결과 모두 음성이었다.
지드래곤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도 마약 의혹을 부인하며 거듭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특히 지드래곤은 ‘공허함이나 스트레스가 마약에 빠진 이유가 되는데, 본인은 없었나?’라는 질문을 받고 “통상적으로 어떤 이미지를 갖고 계실지 모르겠지만, 제 의견을 말씀드리자면 저는 그렇지 않고. 공허함이라거나 스트레스는 개인적으로 얼마든지 해소하는 방법을 그때 그때 찾아야겠죠. 그리고 찾아왔고. 다만 절대 그게 마약이 돼서는 안 되고, 마약이 아닙니다”라고 단호한 입장을 전했다.
지드래곤은 세 번의 음성 이후 SNS를 통해서 종종 의미심장한 심경글을 공개했던 상황. 11일에는 머리카락을 자른 모습과 함께 “다른 사람들에게는 문제로 보여도 그게 내게는 문제가 아니라면 답 또한 달라지겠죠. 제 인생을 제가 사는 거라면 지금 현재의 제가 답일 테고요, 누가 맞을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제 기준이 확고해진 지금은 주변 환경이나 다른 사람의 상황에 저를 대입하거나 흔들리지 않아요. 누군가 내 걱정을 아무리 진심으로 한들, 겉으로 사는 모습이 어떻게 비춰지든 간데 제일 중요한 건 본인이 본인을 알면 된다는 거예요. 알고 있는 이는 말하지 않는다. 말하는 이는 알지 못하는 것이다”라는 내용의 심경글을 게재해 화제가 되고 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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