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심이네 각자도생’ 하준과 유이가 윤미라의 훼방에 키스가 불발됐다. 특히 윤미라는 집 앞까지 데려다주는 하준을 못 마땅해했다.
10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에서는 이선순(윤미라 분)이 이효심(유이 분)을 집 앞까지 데려다주는 강태호(하준 분)을 못 마땅하게 바라봤다.
이날 강태호는 MT까지 와서 쉬지 못하는 이효심을 걱정했다. 결국 강태호는 이효심의 손을 잡고 밤 산책을 했고, “다음엔 둘만 여행을 가자. 어디 아는 사람 없고, 휴대폰도 안 터지는 조용한데 데려가서 하루종일 잠만 자게 해줘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러지 말고 본인을 좀 더 사랑해줘요. 남들 배려 좀 그만하고 여기까지 와서 어머니 다른 가족들 생각 좀 그만하고 그냥 본인한테 집중하고 본인을 좀 더 쉬게 해줘봐요 왜 여기까지 와서 바쁘냐. 왜 못 쉬냐. 그게 많이 안타까웠다. 속상했다. 이렇게 예쁜 사람이 한시도 못 쉬니까”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이효심에게 다가가 키스하려 한 강태호. 하지만 이선순의 전화로 두 사람의 키스는 불발됐다. 이선순은 이효심에게 “너 내일 올라오지? 올라올 때 대나무 소쿠리하고 채반 사와라. 김치 담글 때 배추 물 빼기도 좋고 명절에 전 부쳐 올려놓기도 좋다. 넉넉하게 사와라”라고 당부했다.
MT가 끝난 후, 이선순의 물건을 함께 사고 돌아온 두 사람. 강태호는 이효심을 집 앞까지 데려다줬고, 이때 집 밖을 나온 이선순과 마주쳤다. 이선순은 “너를 왜 데려다줘? 누구신데 우리 딸을 데려다주냐”라며 “PT면 PT만 하면 되지 왜 우리 딸을 데려다주냐? MT를 왜 같이 가냐”라고 못 마땅해했다. 당황한 이효심은 급히 이선순을 끌고 집으로 들어갔고, 강태호는 “들어가십시오 어머님”이라고 인사했다.
이효심은 집으로 들어와 “회원님 앞에서 태도가 그게 뭐냐”라고 소리쳤다. 그러자 이선순은 “그러는 너는 무슨 회원이랑 여행을 가냐. 네가 정신이 있는 애야 없는 애야”라고 화를 냈다. 이효심이 단체로 MT를 갔다고 했지만 이선순은 “네가 도대체 처신을 어떻게 하고 다니길래. 회원이 집 앞까지 바래다 주냐. 무슨 회원이 트레이너를 집 앞까지 데려다 주냐. 그 남자가 네 애인이야?”라고 의심했다.
또 이선순은 “나 너를 그렇게 날라리로 키우지 않았다. 그리고 누가 이딴 거 사오라고 했냐. 이런 소쿠리, 채반, 과자 바리바리 싸들고 다니니까 아까 그 놈이 들어주겠다고 집적 대는 거 아니냐. 사내 놈들은 치마만 둘렀다면 어떻게 해보려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런다. 그놈이 뭐하는 놈이냐. 너보다 돈도 못 벌 거 같은데 놈을 뭐하러 만나냐?”라고 잔소리를 했다.
이후 강태호는 집으로 가던 길, 할머니 최명희(정영숙 분)을 마주쳤지만 그대로 지나쳤다. 그 시각, 강진범(김규철 분)은 강태민(고주원 분)을 집요하게 취재하던 기자와 만난 뒤, 울분을 토해내다 쓰러지고 말았다. 뒤늦게 발견한 강태민은 “아버지 왜 이러세요? 정신 좀 차려보세요 아버지”라고 외쳤다.
한편, 정숙향(이휘향 분)은 강태민이 이효심을 좋아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는 강태민 앞에서 이효심 사진을 찢으며 “어디 좋아할 여자가 없어서 트레이너냐”라며 이효심을 ‘싸구려’라고 막말을 했다. 이에 강태민은 “그 여자 싸구려 아니다. 말씀 조심히 하라”라고 했고, 정숙향은 “정신 차려. 너 왜 이러는 거냐. 돌았니? 태민아 너 이런 아들 아니잖아”라며 “얘가 단단히 미쳤네. 너 엄마 앞에서 그 기지배 편 들면 내가 어떻게 대처할지 잘 알지?”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결국 강태민은 정숙향이 3년간 할머니 최명희를 별장에 가뒀던 것을 언급했다.
강태민은 “할머니 저에게도 소중한 분이셨다. 어려서부터 장손이라고 끔찍하게 위해주셨고, 태호에게 주시는 사랑과는 달리 저에게는 무언가가 있었다. 장손에 대한 신뢰, 기대, 믿음, 무거운 책임감에 대한 안쓰러움, 시간이 지나고 보니까 저도 할머니가 주신 사랑과 믿음으로 컸다. 근데 어떻게 어머니는 할머니를 3년간 감금 시킬 수 있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걸 알고도 어머니에게 묻거나 따지지 않았다. 왜? 어머니는 제 어머니시니까요. 부모는 잘못하는 일 없다고 배웠다 저는. 제가 어머니를 이해했듯이 이번엔 저 좀 어머니가 이해해 주세요. 만나보시면 어머니 마음 분명 바뀌실 거다”라고 설득했다.
하지만 정숙향은 “이해 못한다”라고 답했다. 이후 정숙향은 강진범을 찾아가 “태민이가 트레이너를 쫓아다닌다”라며 “차라리 이 여자 저 여자를 만났으면 그딴 트레이너에 빠지진 않았을텐데. 건실하게 키운 게 독이 됐다”라고 털어놨다. 강진범이 나서려 하지 않자 정숙향은 “어머님이 전화하셨다. 천애장학재단이 마음에 안 드신다고 하더라. 더 무서운 거 알려줘? 태호를 건들면 태민이 만나시겠대. 당신이 구둣방에서 사도세자 흉내 내고 있을 때 태민이는 태산그룹을 휘어잡고 있다. 여차하면 당신이 좋아하는 아들한테 잡아먹혀. 그러니까 정신 차려”라고 경고했다.
/mint1023/@osen.co.kr
[사진] ‘효심이네 각자도생’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