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월화드라마 ‘혼례대첩’ 로운과 조한철이 ‘궁궐 안 비밀 접선’ 현장으로 파란의 후폭풍을 예고했다.
KBS 2TV 월화드라마 ‘혼례대첩’(극본 하수진, 연출 황승기, 김수진)은 후반부로 갈수록 캐릭터의 다채로운 이면을 드러내며 더욱 풍성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로운이 맡은 심정우는 극 초반 파워 꼰대력을 자랑하며 남녀칠세부동석을 외쳤지만, 정순덕(조이현)과 얽히며 숨겨왔던 순애보 면모를 아낌없이 발산해 뜨거운 호응을 이끌고 있다. 이로 인해 시청자들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심정우(로운)의 매력 찾기에 열광했고, 봇물 터진 심정우의 반전 매력에 힘입어 월화극 1위를 수성하며 월화극 왕좌를 굳건히 지켜냈다.
지난 11회에서 심정우는 단오에 몰래 외출을 감행한 세자 이재(홍종영)가 위기에 처하자 맹하나(정신혜)가 이를 막기 위해 몸을 날리는 모습을 보고 심한 가슴 통증을 느꼈다. 이어 직접 세자를 궁궐로 데려간 심정우는 임금(조한철)에게 누군가 세자와 맹하나가 서찰을 주고받는 것을 알고 일부러 맹하나인 척 서찰을 보내 세자를 궁궐 밖으로 빼낸 것 같다는 의견을 전해 귀추를 주목케 했다.
이와 관련 오는 11일(월) 방송될 ‘혼례대첩’ 12회에서는 로운과 조한철이 ‘한밤중 은밀한 독대’를 벌이며 조선을 뒤흔들, 심상치 않은 대파란을 암시한다. 극 중 심정우와 임금이 궁궐 안에서 비밀스럽게 만나는 장면. 결연한 표정으로 임금 앞에 선 심정우는 주위를 이리저리 살피며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내고, 임금은 심정우의 이야기를 듣다가 놀람과 분노, 고심으로 이어지는 ‘3단 변화’를 일으킨다. 과연 심정우는 이전 임금이 부탁한 대로 세자 납치 사건의 증좌를 찾은 것인지, 동노파의 표적이 된 심정우가 아무 일 없이 무사할 수 있을지 불길함이 치솟는다.
그런가 하면 로운과 조한철은 ‘풍전등화 한밤중 독대’ 장면에서 환상적인 티키타카 케미의 정점을 찍으며 쫀쫀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촬영장에 도착한 로운과 조한철은 만나자마자 서로를 향해 환한 미소를 보내며 반갑게 인사를 건네 ‘힐링 듀오’ 그 자체임을 증명했다. 하지만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드리우던 두 사람은 본 촬영에 돌입하자 일순간 캐릭터와 장면에 몰입, 공기마저 얼어붙게 하는 심각한 기운을 오롯이 그려냈다. 로운과 조한철이 남다른 텐션으로 활력 넘치는 열연을 이어가면서, 현장의 몰입감을 최고조로 이끌었다.
제작진은 “12회에서 방송될 이 장면의 전과 후에서, 확연한 긴장감의 차이가 드러난다”라는 말로 장면의 파급력을 설명하며 “‘금잠고독과 관련한 미스터리가 더욱 치밀하고, 임팩트 있게 다뤄질 ‘혼례대첩’ 12회, 13회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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