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투 삼달리’ 신혜선이 독수리 오형제 앞에서 감정이 폭발했다.
9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웰컴투 삼달리'(극본 권혜주, 연출 차영훈)에서는 억울함에 눈물이 터진 조삼달(신혜선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지인들의 연락을 확인하던 조삼달은 “진짜 너무했다. 괜찮냐고 물어봐주는 사람 하나 없네”라며 씁쓸해했다. 그리고 술에 취한 조삼달은 휘청이다 바다에 빠질 뻔했고, 그런 조삼달을 발견한 조용필(지창욱 분)은 말리려다 바다에 빠지고 말았다. 이에 깜짝 놀란 조삼달은 지체없이 바다에 뛰어들어 수영 못하는 조용필을 구했다.
함께 집으로 가던 길, 조삼달은 “나 망해서 온 거 아니다. 혹시 오해할까 봐”라며 괜히 둘러댔다. 이어 “그런 거 아니니까. 나 온 거 사람들한테 말하지 마라”고 당부했고, 조용필은 “네가 망했다고 돌아오고 그럴 위인 아니잖아”라고 맞장구 쳐줬다. 그러면서 조용필은 “조삼달 너 괜찮아?”라고 물었다.
조용필의 말에 눈시울이 붉어진 조삼달은 “뭐가? 너 내 기사 봤구나? 맞네. 내가 요즘 핫하네. 뭔 큰일이라고 잘가라”라고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황급히 집으로 도망쳤다. 하지만 유일하게 걱정해준 조용필이었기에 조삼달은 지난 일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다음 날, 조삼달은 왕경태(이재원 분)에게 몸을 숨기다 결국 들키고 말았다. 그런 가운데 고미자(김미경 분)은 조삼달이 제주도로 온 이유를 알곤 빨간 내복 차림으로 동네를 달렸다. 뒤늦게 조삼달은 언니 조진달(신동미 분)에게 “우리 왜 왔는지 엄마가 다 알았대”라는 말을 듣게됐다. 이에 조삼달은 눈치보며 집에 들어갔지만 고미자는 평소와 다름없이 대하며 “빨래나 널어라”고 말했다.
조삼달은 빨래 널기 위해 문을 열다 집 앞을 기웃거리는 왕경태와 차은우(배명진 분)을 발견하고 “제주 괜히 왔어”라고 후회했다. 이후 두 사람이 사라진 것을 확인한 조삼달은 빨래를 널던 중 이번엔 부상도(강영석 분)과 마주치고 말았다. 앞서 부상도는 스포츠카를 타고 달리던 중 왕경태에게 어린 시절부터 짝사랑해 온 삼달이가 돌아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렇게 한걸음에 달려간 부상도는 직접 조삼달을 마주하곤 “진짜 왔네?”라며 설렘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조삼달은 술을 사러 가던 중 자신에 대해 수근대는 동네 사람들의 대화를 듣게 됐다. 주눅이 든 그는 “이 동네 진짜. 망하긴 누가 망해. 나 안 망했거든요”라고 중얼거렸고, 그때 나타난 조용필은 “죄 졌냐? 왜 그렇게 숨어 다녀”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이 살다 보면 갖은 풍파도 겪는 거지. 그렇게 자꾸 이상한 생각을 하면”이라고 서툰 위로를 건넸다.
무엇보다 조용필은 조삼달이 잘못된 생각으로 바다에 뛰어든 게 아니라는 걸 알곤 안도했다. 그리고 그는 “애들 지금 맥주 마시고 있다. 너 망해서 제주 돌아온 거 아니라며? 그러니까 가자고. 네 입으로 얘기해”라고 웃었다.
또 조용필은 “어떻게 돌아온 게 뭐가 그렇게 중요하냐. 야 나는 반갑다 나는 반갑다고. 어떻게 지냈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조삼달은 “반갑다고 마냥 반가워 할 수 있는 사이는 아니잖아. 우리가. 안부 궁금해 할 사이도 아니고”라고 멋쩍어 했다. 이어 그는 “내 안부 말곤, 지금 나한테 뭐 궁금한 거 없어?”라고 물었고, 없다는 조용필에 “그래 뭐 없으면 됐어”라고 쿨한 척 발길을 돌리면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조삼달은 “근데 난 삼달이가 망해서 오니까 좋은 것도 있다?”는 왕경태의 말에 충격을 받았다. 당황한 친구들에게 조삼달은 “야 좋겠다. 내가 망해와서 기분들이 좋다니까 참 다행이네. 야 네들 나 이렇게 돌아오는 거 보고 싶어서 어떻게 버텼냐. 근데 어쩌냐. 나 진짜 잠깐 온 거거든. 나 안 망했어. 나 안 망했다고. 와 나 진짜 이 동네 진짜 싫다”라고 울먹인 채 자리를 떠났다.
“이렇게라도 제주 와서 보니까 기분이 좋다는 말이었다”고 뒤늦게 해명하던 왕경태는 차은우, 부상도와 함께 조삼달을 쫓아갔다. 그 사이, 먼저 달려간 조용필은 “오해”라고 달랬지만, 조삼달은 “뭐 무슨 오해? 넌 뭐가 달라? 너도 기분 좋잖아. 내가 망해와서 기분 좋잖아. 기사가 널렸는데 너도 내 안부가 궁금해? 내가 잘 지내는지 궁금해? 어때 잘 지내 보이니?”라고 쏟아냈다.
그러면서 “뭐 친구? 네들이 친구면 내가 망해 돌아온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뉴스에 난 것처럼 정말 나 때문에 사람이 죽으려고 했는지 그게 진짜면 내가 왜 그랬는지 그게 궁금해야 되는 거잖아. 해명할 필요 없는 사람들만 다 물어보는데 내가 해명하고 싶은 사람들은 아무도 안 물어보잖아”라고 소리쳤다.
결국 억울함에 감정이 폭발한 조삼달은 “뉴스에 나온 거 그거 진짜 아니야. 나 억울하단 말이야 너희 왜 나한테 안 물어봐. 나 진짜 억울해”라며 조용필과 친구들 앞에 주저앉아 오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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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웰컴투 삼달리’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