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스트라’ 이영애가 해체 위기의 오케스트라를 직접 개조하기 시작했다. 그런 가운데 이무생이 이영애를 향한 집착을 드러냈다.
9일 첫 방송된 tvN 새 토일드라마 ‘마에스트라’(극본 최이윤 홍정희, 연출 김정권,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래몽래인・그룹에이트)에서는 단원들과 갈등을 겪는 지휘자 차세음(이영애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20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오는 세계적인 지휘자 차세음은 ‘더 한강 필하모닉’ 지휘자를 맡게 됐다. 반면, 더 한강 필하모닉 단원들은 차세음이 상임 지휘자로 부임한다는 소식에 혼란스러워했다. 상임 지휘자였던 오현석(이병준 분)은 분노했고, 노조위원장 마요섭(양준모 분) 역시 “갑작스럽고 일방적”이라고 반발했다.
대표 전상도(박호산 분)는 “까놓고 말하면 우리 위기다. 한강필 점유율이 어떤지 아냐. 돈 내고 보는 사람보다 돈 안 내고 보는 사람이 더 많다. 차세음 온다는 거 하나 만으로 기사가 엄청 나다. 이렇게 화제성이 있는데 제가 뭐라고 말리냐. 어떻게 막아요? 명분이 없다”라고 설득했다. 그 시각, 단원들도 독단적인 지휘자 선임에 “찬성, 반대 투표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불만을 드러내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해체 위기라는 사실을 깨달았고, 김종주(진호은 분)는 “이미 답 나온 것 같은데? 해체하거나, 차세음이거나”라고 미소지었다.
그런 가운데 차세음은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단원들을 만나러 갔다. 그는 “반갑다. 물론 아닌 분들도 계시겠지만”이라고 했지만, 단원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이에 전상도는 단원들이 낯을 가린다고 해명했고, 차세음은 “상관없다. 친분보다 실력 노력보단 실력. 어차피 능력만 볼 거다”라고 밝혔다.
단원들은 보란듯이 차세음 앞에서 자신들의 실력을 뽐냈다. 가만히 듣던 차세음은 “고맙습니다. 미션임파서블 불가능한 임무라고 하는데 환영 인사 치고는 너무 부정적이다. 근데 인사하려면 제대로 보셔야죠. 눈치보지 말고 화끈하게”라며 오히려 단원 한 명, 한 명 실력에 대해 꼬집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처음부터 다시 갑시다”라며 카리스마로 제압했다.
또 차세음은 부임하자마자 자신의 어릴 적 바이올린 스승이기도 한 악장 박재만(이정열 분)을 찾아가 더 이상 연주가 불가능해진 그의 건강을 지적했다. 차세음은 “다른 연주자로 대체하겠다”라고 통보했고, 박재만은 정년이 1년 밖에 남지 않았다며 “네 말은 사형 선고나 다름 없어”라고 재고를 부탁했다. 그럼에도 차세음은 “불안한 악장을 제 무대에 세울 순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자 박재만은 “그럼 너는 자격이 있는 거냐. 나 기억하고 있어. 20년 전 일 말이다. 네가 공연 펑크 내고 잠적하는 바람에 우리 한필이 국립에서 떨어졌다”라고 말했다. 이에 차세음은 “그 빚 갚으러 온 거다. 그러니 자격은 충분하죠”라고 받아치며 자리를 떠났다.
다음 날, 차세음은 블라인드로 채용된 이루나(황보름별 분)를 악장으로 세웠다. 모두가 당황한 가운데 마요섭은 “정말 막무가내다. 무례도 정도가 지나치네요. 한 가지 확실한 거 알려드릴까요? 지휘자는 떠나도 오케스트라는 남습니다”라고 분노했다. 다른 단원들도 그의 결정에 불만을 표하며 연습실을 떠났다.
전상도는 성난 단원들을 달랜 뒤, 차세음을 찾아가 지나친 결정이라고 따졌다. 하지만 차세음은 “이루나가 가장 능력이 있고, 한필은 변화가 필요하다”라며 “반발이 있다는 건 개혁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필 1년 안에 최고로 올려 놓을 거다. 안 되면 내가 물러나고”라고 악장 교체에 대한 굳은 의지를 보였다.
전상도는 “그럼 3개월 안에 유료관객 점유율 50% 이상 올려달라”라고 조건을 걸었고, 차세음은 “꿈이 소박하네요. 대표님. 90% 올리겠다. 아니다. 95%?로 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결국 단원들은 단체 보이콧으로 항의했다. 이에 차세음은 전상도에게 “내일까지 안 오면 다 관두는 걸로 알고 있을 거다. 가서 전해달라. 나도 새 단원 뽑아야 하니까”라고 아랑곳 않았다. 그 결과 단원들은 다시 복귀했지만 차세음과 이루나를 배제한 채 연습실 문을 걸어 잠그고 부 지휘자가 된 오현석과 함께 연습을 시작했다.
차세음과 단원들의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차세음은 소화기로 문 유리를 부수고 들어갔다. 그리고 오현석에게 “수고하셨습니다. 부 지휘자님 그만 내려가시죠”라고 말했다. 이에 오현석은 “단원들은 차마에랑 같이 가는 거 원치 않는다. 여기 한필에 차마에 자리가 없다”라고 응수했다.
그러자 차세음은 “계속 삼류 오케스트라로 남고 싶은 거냐. 악장의 실력은 곧 오케스트라의 중심이다. 이루나 씨의 실력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다 알 거다. 관행대로 순서대로 다 타협하면 계속 이 자리겠죠. 내가 온 이상 한필은 최고가 될 거다. 아주 무자비하고 치열하게. 각오가 안 된 사람은 지금이라도 나가라”라고 일침을 날렸다.
단원들이 가만히 있자 차세음은 “이게 단원들의 뜻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결국 오현석은 차세음에게 자리를 내줬고, 차세음은 “나랑 싸우고 싶으면 음악으로 하는 거다”라며 악장 이루나와 함께 연주를 주도했다.
한편, 차세음의 엣 연인 유정재(이무생 분)는 차세음을 향한 남다른 집착을 보였던 바. 유정재는 차세음을 찾아갔지만 그가 미동하지 않고 연습을 이어나가자 소방벨을 눌러 연습을 중단시켰다. 차세음 시선 끌기에 성공한 유정재는 “오랜만이야”라며 광기 어린 눈빛을 보냈다. 그런 유정재를 바라본 차세음은 묘한 표정을 지어 궁금증을 안겼다.
/mint1023/@osen.co.kr
[사진] ‘마에스트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