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가수, 가사 못 알아들으면 다시 녹음해라" 가요게에 일침('놀토')[종합]
OSEN 오세진 기자
발행 2023.12.10 09: 04

‘놀라운 토요일' 예능 대부 이경규가 '놀토'의 받쓰까지 섭렵했다.
9일 방영된 tvN 예능 ‘놀라운 토요일’(이하 '놀토')에서는 코미디 로열의 이경규와 이창호가 등장했다. '산사랑산악회' 등 다양한 부캐로 활약 중인 이창호는 "오늘은 이경규 선배를 보좌하기 위해 나왔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이창호의 겸허한 모습이 아니라, 이경규는 남달랐다. 괜히 올타임 레전드를 찍는 대부가 아니었다. 이경규는 "꼴듣찬은 꼴찌만 듣는 찬스 그런 거 아니냐. 대본에서 봤다", "이런 찬스도 있지 않냐. 모니터링 좀 했다"라면서 '놀토'에 대한 예의를 갖춰 모두를 감동하게 했다.
그러나 이경규는 '놀토' 포맷에 대해서 다소 불만이 있었다. 
이경규는 “우리나 배우는 대사 전달이 잘 안 되면 엄청나게 욕을 먹는다”, “그런데 가수가 가사 전달이 잘 안 되는 걸, 그걸로 프로그램을 한다니?”, “내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 됐다”라며 '놀토'의 게임 논리에 대해 의아함을 품었다.
즉 코미디 대부 이경규가 가요계를 향한 일침을 날린 것이었다.
이어 이경규는 “내가 이 이야기를 해 주려고 나왔다. 벌써 300회나 되었던데, 그러면 한 번에 2곡씩 하던데 그러면 600곡이나 된다는 거다. 이게 말이 되냐. 정부 차원에서 조사를 해야 한다”라며 쐐기를 박았다.
또한 붐이 “특급 공지 사항이 떴다. 로열 개그맨이 함께 해주시니까, 개인기를 해주시면 특급 힌트를 하나 제공해 드리겠다”라고 말하자 이경규는 이소룡 개인기를 선보였다.
이경규는 "요새 애들이 이걸 알까?"라며 재미가 없을까 봐 걱정을 했다. 또 이경규는 “내가 왜 쟤한테 쩔쩔매지?”, “자리가 사람 만든다고, 내가 이소룡도 안 하려고 했는데 붐이 시켜서 한 거다”라면서 빼는 척 굴어서 웃음을 안겼다.
이경규는 들리지 않은 가사여도 노래 제목과 가수 등의 특징으로 가사를 유추했다.
1라운드 과나 ‘우리 배를 채운 100가지 라면’라는 노래에서는 라면과 어울리는 가사를 유추했고, 2라운드 강호동의 '1분 전에서는 “강호동 발음이 정말 안 좋다. 진짜 안 좋아서 듣기 정말 어려울 것”, “호동이 성격상 ‘그기’라는 말을 할 거다. 아니어도 거기는 넣긴 해야 한다”, “밥이란 말도, 호동이가 씨름판에 있었으니까 샅바가 아닐까 한다” 등으로 가사를 맞혔다.
이런 이경규의 활약 덕분에 놀토는 최단 녹화 시간을 달성했다. 신동엽은 “스태프들 마음 뜬 거 봤냐. 30~40분 일찍 나가려고 하더라. 이경규가 온다고 하더라”라면서 녹화 초기 때 빠른 퇴근을 기대했고, 이경규는 “미리 말한다. 칼퇴 준비해라”라며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었다.
결국 2라운드는 10분만에 끝났다. 이경규는 "분량 안 나오면 어떡해? 괜찮아?"라면서 능글맞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붐 등은 "받쓰까지 완벽한 대부가 되셨다"라면서 놀라움과 기쁨의 미소를 지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tvN 예능 ‘놀라운 토요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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