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날오밤' 박진영이 '청룡영화상' 굴욕 무대를 마주했다.
8일 방송된 KBS2 '악뮤의 오날오밤'에는 가수 박진영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찬혁은 'K팝스타' 시절 박진영과의 추억을 되새기던 중 "이 말을 안 할 수 없을 것 같다"며 '청룡영화상' 축하무대를 언급했다.
그는 "너무 멋있었다. 인상깊게 봤다. 자세히 이야기 해주시면 안되냐"고 물었고, 곧이어 자료화면으로 당시 상황을 담은 생중계 영상이 등장했다.
박진영은 '청룡영화상' 당시 파격적인 의상과 메이크업, 헤어로 이목을 사로잡았지만 불안정한 라이브로 시청자들의 혹평을 들었던 바 있다. 특히 생중계 영상에는 무대를 본 배우들의 당황한 표정이 고스란히 담겼다.
'오날오밤'에서 배우들의 표정을 직관한 박진영은 민망한듯 웃음을 터트렸다. 이찬혁은 "놀라셨다"고 배우들의 반응을 살폈고, 이어지는 진솔한 리액션에 이찬혁과 이수현 역시 웃음을 참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찬혁은 "굉장히 파격적인 퍼포먼스였다"고 말했고, 이수현은 "저는 이런 무대를 한국에서 볼수있을줄 상상도 못했다. 해외무대를 보는것처럼 멋있게 봤다"고 감탄했다.
그러자 박진영은 "제가 오늘 '청룡영화상'에서 했던 퍼포먼스를 다시했다. 근데 제가 오늘 이 무대만을 기다렸다. 벼르고 있었다. '청룡영화상'때 제가 목이 너무 아팠다. 그래서 그날이 금요일이었는데 새벽 6시에 '뮤직뱅크' 사녹을 한거다. 그리고 '골든걸스' 찍고 '가요대축제' 찍고 '청룡영화상' 생방을 한건데 갑자기 목이 안나왔다. 그때 노래가 마음대로 안 됐다. 옷 헤어 화장 다 좋았는데"라고 아쉬워 했다.
이에 이찬혁은 "저희 오디션때 선배님이 하신 말씀이 목관리도 실력이라고 하셨다"고 조심스레 말했고, 박진영은 "맞다. 그래서 핑계를 댈수 없어서 아무말도 안하고 있다가 오늘 다시 했다. 혹시 주변에 '청룡때 박진영 노래 왜그랬어'라고 하시는 분 있으면 '그때 아팠대. '오날오밤'에서 똑같은거 다시 했다'고 꼭좀 퍼트려달라"고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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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