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는 8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암표 근절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날 전민기와 ‘콘서트 티켓팅 1초컷 가수 베스트5’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 가운데 1위는 임영웅이었다. 전민기는 “(임영웅 티켓팅에) 70만 명이 동시 접속한다. 추가 공연도 있다는데 1초컷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명수는 “콘서트를 가면 돈 낸 것 이상으로 기분이 좋아진다”라며 “암표만 근절됐으면”이라는 바람을 전했다.
박명수가 암표에 대한 소신 발언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9월 박명수는 임영웅 콘서트의 암표가 850만 원까지 치솟았다는 소식을 전민기 팀장과 함께 전했다. 전민기 팀장은 “16만 원짜리 티켓 두 장을 180만 원에 파는 암표상도 있다. 제가 아는 분이 중고 거래를 봤더니 한 장에 850만 원에 올린 분도 있었다. 진짜 팔려고 올린 건지 이슈 되려고 올리 건지 모르겠다고 난리다. 그런데 소속사가 불법 거래를 발견하면 티켓을 취소하겠다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박명수는 “불법이면 당연히 안 된다. 너무 너무 좋아하는 분들의 마음은 이해가 된다. 하지만 (매크로를 이용해 암표를 파는 행위는) 사기다”라며 “가고 싶은 마음은 너무 이해가 되나 불법적인 행위로 만들어진 티켓을 구매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말씀을 정확하게 드리고 싶다”고 일침했다.
한편, 박명수 뿐만 아니라 각계각층에서 불법 거래 및 암표를 근절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아이유 측은 부정 티켓 예매로 확인되는 총 12건의 예매에 대해 팬클럽 제명 조치, 예매 사이트 이용 1년 제한 등의 철퇴를 내렸다. 또한 부정 거래를 제보한 이들에게 취소된 티켓을 전하는 일종의 포상을 내렸다.
성시경은 “암표는 사지도 팔지도 말아라”며 매니저가 암표상과 대화를 나눠 티켓을 취소시키는 과정을 공개하기도 했고, 임영웅도 “주최 측은 불법 거래로 간주되는 예매 건에 대해 사전 없이 바로 취소시키고 강력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음레협)는 최근 법무부에 암표 법률 개정을 요청하는 청원을 제기했다. /elnino8919@osen.co.kr
